강아지 당뇨는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 아니라,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당뇨 케톤산증(DKA, Diabetic Ketoacidosis)’은 강아지의 체내 에너지 대사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빠른 대처가 없으면 단 몇 시간 만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DKA가 무엇인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며, 보호자가 반드시 인지해야 할 응급 경고 신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당뇨 케톤산증(DKA)이란?
당뇨 케톤산증은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원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바뀐 상태를 말합니다. 인슐린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생성되는 물질이 바로 ‘케톤체’입니다. 문제는 케톤체가 혈액에 과도하게 쌓이면 혈액이 산성화되어(산독증) 신체 기능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즉, 단순한 고혈당이 아니라 혈액 화학 균형 자체가 깨진 응급상태가 바로 DKA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체온, 심박수, 호흡, 혈압 등이 모두 급격히 불안정해지며, 신장과 간, 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아지 DKA는 왜 생길까?
강아지 DKA는 대부분 기존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주요 유발 요인입니다.
- 인슐린 주사를 규칙적으로 맞지 않았거나, 투여량이 부족한 경우
- 감염(방광염, 자궁축농증, 췌장염 등)이 동반된 경우
- 스트레스나 수술, 다른 내분비 질환(쿠싱증후군 등)이 병발된 경우
특히 감염은 DKA를 촉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몸이 감염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며 혈당이 폭등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세포는 여전히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DKA의 3대 응급 신호
DKA는 초기에는 단순한 당뇨 증상과 구분이 어렵지만,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때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1) 과호흡 (Kussmaul 호흡)
혈액이 산성화되면,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깊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평소보다 심하게 헐떡이거나, 호흡이 불규칙하게 길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더위나 운동 후 헐떡임과는 다릅니다 — 마치 숨을 ‘억지로 밀어내는 듯한’ 깊은 호흡이 특징입니다.
(2) 과음수 및 다뇨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을 통해 당이 빠져나가며, 함께 수분도 손실됩니다. 그 결과 물을 과도하게 마시고 소변량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단순한 당뇨 증상이 아니라 체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순환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이 더욱 농축되어 케톤 수치가 높아집니다.
(3) 구토, 무기력, 식욕 저하
케톤이 체내에 축적되면 위장관에 자극을 주어 구토가 발생하고, 입에서 과일 냄새처럼 단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 전신 대사성 산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즉각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과호흡, 과음수, 구토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탈수나 소화불량이 아니라 DKA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의사가 확인하는 DKA 진단 포인트
강아지 DKA는 단순 혈당 측정만으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수의사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DKA를 확인하고 중증도를 판단합니다.
- 혈당 검사: 대부분 300mg/dL 이상으로 측정됩니다.
- 요검사: 케톤체가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 혈액검사: 전해질 불균형(특히 칼륨, 나트륨 감소), 산-염기 불균형(pH 저하)을 확인합니다.
- 혈가스 분석: 대사성 산증 여부를 정밀하게 파악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DKA의 단계(경증, 중등도, 중증)를 판단하며, 빠른 시간 내 수액·인슐린·전해질 교정 치료를 시작합니다.
DKA의 치료: 시간과의 싸움
강아지 DKA 치료의 핵심은 혈당과 산증을 동시에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수액 치료: 탈수를 교정하고, 혈액 내 산성물질을 희석시켜 순환을 안정화합니다.
- 인슐린 투여: 소량의 정맥 인슐린을 주입해 케톤 생성을 억제하고, 포도당 대사를 회복시킵니다.
- 전해질 보충: 칼륨, 나트륨, 인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불균형을 조정합니다.
- 원인 질환 치료: 감염이 있다면 항생제, 자궁축농증이 있다면 수술 등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보통 입원과 집중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DKA는 단 하루만 방치해도 쇼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병원 내 처치가 생명을 구하는 핵심입니다.

강아지 당뇨 케톤산증, 진단 및 관리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당뇨 케톤산증(DKA)은 단순한 혈당 문제를 넘어 응급 내과 질환에 해당합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 ‘숨이 가빠 보인다’, ‘구토를 한다’는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이미 DKA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집에서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당뇨 관리와 조기 대처만이 강아지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