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거예요.

“밥을 잘 먹는데 계속 체중이 줄어요”, “예전보다 활발해졌는데 구토를 자주 해요”, “피모가 푸석해지고 털빠짐이 많아졌어요” 와 같은 변화가 단순한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같은 내분비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10세 이상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과 주요 증상 그리고 본원에서 치료한 13세 고양이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T3, T4)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의 몸은 쉬지 않고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여러 장기와 조직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주로 양성 갑상선 선종(adenoma)에 의해 발생하며, 10세 이상의 고령묘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됩니다.
최근에는 반려묘의 수명이 늘어나고 정기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진단률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과 주요 증상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선종 (대부분 양성) , 환경 호르몬, 식이 요소,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거나 드물게 갑상선암(악성종양)이 원인(1~2%) 으로 발생합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케이스

이번 케이스는 13세 중성화된 암컷 고양이가 반복적인 구토와 체중 감소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체중은 5.1kg 에서 3.8kg 으로 2년 사이 급감하였고 소화기 관련 처치받았음에도 증상 지속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주 1회 이상 반복되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식욕과 활력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체중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피모 윤기 저하와 털빠짐이
관찰되었습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 흉부 X-ray와 복부 초음파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혈액검사 결과입니다.

혈액검사 상 갑상선 호르몬인 T4가 상승하였고 간수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환자의 체중감소 추이입니다. 

체중은 5.4kg 였으나 3.8 kg로 2년전에 비해 급격한 체중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흉부 x-ray 결과입니다.흉부 X-ray와 복부 초음파는 특이 소견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심장초음파 결과입니다. 심장 초음파는 심근 비대가 확인된 상태였습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및 경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단된 후 Methimazole (메티마졸)을 경구 투약을 시작하였습니다.
약물은 아이마다 필요한 약의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T4)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별 맞춤 용량을 설정하였습니다. 보호자분께 식욕부진, 기력 저하, 구토 등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였고 부작용이 나타날 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1개월 후 경과

진료에서 최근 2주간 구토 한번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식욕 활력 모두 양호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에서도 T4 수치와 간수치도 정상화 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이 환자의 경우, 신장 질환 유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였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동반된 고양이에서는 질환 특성상 신장 질환이 일시적으로 가려져 증상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신장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노령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식욕이 좋아서 증상을 놓치기 쉬운 질환입니다. 치료는 약물 복용 외에도 방사성요오드 치료, 외과적 절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고양이의 나이와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장기 모니터링이 필수이며, 특히 신장 질환과의 연관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 구토가 지속되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구토가 지속되거나 식욕 저하가 동반될 경우, 단순한 위장 질환으로만 판단해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노령묘의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만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빠른 내원과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경미해 보이더라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훨씬 좋아집니다.
우리 반려묘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실천해주세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내시경 치료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