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자궁축농증 – 발정 끝나고 식욕이 없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발정기 이후 반려묘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 활발하던 아이가 밥을 거르거나 이유 없이 처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자궁축농증입니다. 자궁축농증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에서 자주 발생하며 빠른 처치가 없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고양이 자궁축농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예방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궁축농증이란 어떤 질병인가요?

자궁축농증은 말 그대로 자궁 내에 고름이 고이는 질환입니다. 주로 발정 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그 상태에서 세균 감염이 더해져 자궁이 감염성 물질로 가득 차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순한 염증성 질환이 아니라, 패혈증이나 장기 손상,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중년 이상의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에게서 발생하지만, 어린 나이의 고양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자궁에 호르몬성 변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점차 내막이 두꺼워지고 그 틈을 타 외부 세균이 감염되면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궁축농증은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는데, 개방형은 질 분비물이 배출되어 이상을 빨리 눈치채는 경우가 많지만, 폐쇄형은 고름이 자궁 내에만 고이기 때문에 외부로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꼭 자궁축농증을 의심하세요

자궁축농증은 증상이 미묘하게 시작되어 점차 심화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정이 끝난 뒤 아래와 같은 변화가 보인다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보다 사료를 먹는 양이 줄고, 전반적으로 식욕이 떨어졌습니다

✓ 하루 종일 누워 있고, 놀이나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 배가 단단하게 부풀거나, 안기면 복부를 피하는 등 통증 반응을 보입니다

✓ 질 분비물이 묻어나거나, 바닥에 혈액 혹은 고름이 떨어져 있습니다

✓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많아졌습니다

✓ 이유 없이 열이 오르며,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 중에서도 식욕 부진, 무기력, 복부 팽만은 가장 흔한 3대 증상이며, 특히 질 분비물이 없는 폐쇄형 자궁축농증일 경우에는 체온 상승, 복통, 탈수, 구토 등 전신 증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으면 단 하루라도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고양이 자궁축농증의 진단은 일반적인 신체검사 외에도 다양한 검사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진행됩니다. 복부 촉진을 통해 자궁이 커져 있거나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 상승, 탈수 여부, 간·신장 수치 이상 등을 확인합니다. 이후 초음파 검사 또는 방사선 촬영으로 자궁 내 고름이나 확장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자궁 내부의 액체 상태나 자궁벽의 변화, 확장 정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방형 자궁축농증일 경우 질경 검사를 통해 분비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며, 질 분비물 배양을 통한 세균 검출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폐쇄형은 증상이 모호하고 외관상 이상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고양이 자궁축농증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자궁과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수술을 통해 감염 부위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원천 차단할 수 있으며, 전신 감염으로 진행되기 전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전에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 치료, 전신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광범위 항생제 투여가 선행될 수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마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 호르몬 억제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이는 완치 목적이 아닌 임시 방편에 불과하며 대부분 재발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수술 후에는 상태에 따라 1~3일 정도 입원 관찰이 필요하며, 이후 항생제 투약과 경과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조기 발견될수록 수술 부담이 줄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진단 시점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방은 중성화 수술이 가장 확실합니다

고양이 자궁축농증은 중성화 수술을 통해 100%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는 단순히 번식을 막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궁과 난소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첫 발정 전에 중성화를 진행하면 자궁축농증은 물론, 유선종양 등 다른 생식기 질환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권장 수술 시기는 보통 생후 5~6개월 전후이며, 건강 상태나 품종에 따라 수의사와 조율이 필요합니다. 이미 여러 번 발정을 경험한 고양이라도 자궁축농증의 위험은 언제든 존재하므로, 반드시 중성화 여부를 상담받고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 이후에는 호르몬성 행동 문제도 줄어들고, 발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완화되어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는 왜 더 위험할까요?

고양이의 자궁축농증은 중성화 여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는 매번 발정을 반복하면서 자궁 내벽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세균 감염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특히, 발정 시기에는 자궁경부가 일시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외부 세균이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면역 방어력도 일시적으로 약해져 감염이 더 쉽게 진행됩니다. 또한, 자연 발정 주기를 반복하는 고양이일수록 자궁 내 변화가 누적되어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보호자가 자궁축농증을 조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복부 팽만이나 식욕 저하 정도만 보인 상태에서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폐쇄형 자궁축농증은 외부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려운 만큼,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 평소에도 자궁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 자궁축농증, 치료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자궁축농증은 겉으로는 단순한 식욕 저하나 무기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폐쇄형은 증상이 미묘해 보호자가 이상을 느끼기 어려우며, 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발정 이후 고양이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하루라도 늦지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예방이 최선입니다. 중성화는 아이를 위한 건강한 미래를 위한 결정이며, 보호자의 부담도 덜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사소한 변화라도 민감하게 관찰하고, 건강하게 함께하는 삶을 지켜주세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