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반복적으로 구토를 보이면 보호자님은 흔히 헤어볼이나 단순 소화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IBD) 같은 만성 소화기 질환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12살 중성화 암컷 고양이에서 IBD를 진단하고 치료 과정을 통해 호전된 사례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고양이 IBD(염증성 장질환) 치료 케이스
이번 환자는 12살 중성화 암컷 고양이로, 내원 3일 전부터 매일 갈색 액체와 헤어볼을 동반한 구토를 반복하여 내원하였습니다. 환자의 식욕과 활력은 유지되었고 설사나 변비는 동반되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환자는 이전에 비닐을 삼키고 구토했던 적이 있어 이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고 어릴 때 이후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 이번 내원에서 전반적인 검진과 정밀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이 IBD(염증성 장질환) 진단
환자는 전체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외 fPL, TRIPLE 검사, pro-BNP 검사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 fPL 검사 : 췌장 특이 리파아제 확인하는 검사로 췌장염 여부 배제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 TRIPLE 검사 : 비타민 B12, 엽산 수치 및 세균 불균형 평가 → 장 흡수장애 감별할 수 있습니다.
- pro-BNP 검사 : 심장 질환 가능성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와 급성염증 수치는 정상 범위였으며, 췌장염 키트(fPL)는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경도의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암모니아혈증, 고나트륨혈증이 확인되었습니다.


방사선 검사 결과
식도, 위, 장에서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이물이나 위확장 징후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검사 결과, 십이지장과 소장 부위의 장벽이 정상보다 두꺼워져 있었고 주변 림프절에도 반응성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장에 염증 반응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간이나 신장 같은 다른 장기에서는 나이에 따른 변화 외에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IBD)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가진단을 내렸습니다.
고양이 IBD 치료
초기 치료
우선 식이 조절과 항생제 반응성 평가를 함께 시작하고, 증상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 평가는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정 기간 항생제를 투여한 뒤 아이의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얼마나 호전되는지를 관찰하는 과정입니다.



첫번째 재진
치료 후 증상은 어느 정도 호전되었고, 추적 초음파 검사에서 소장 벽의 두꺼워짐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십이지장 부위는 여전히 두꺼워져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따라 면역억제제 병행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치료 1개월차 추적검사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진행한 초음파 검사에서는, 십이지장 벽 두꺼워짐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재발 여부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약을 오래 쓰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약물 용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재진
현재 환자는 일주일에 2회 약물을 복용하는 수준으로 줄여 증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도 꾸준히 아이의 구토 여부와 식사량, 활력 변화를 잘 관찰해 주시면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에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이 IBD(염증성 장질환)이란?
염증성 장질환(IBD)은 고양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 소화기 질환 중 하나로, 장 점막에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모여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벽이 점차 두꺼워지고 장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고양이에게 다양한 소화기 증상과 체중 변화가 나타납니다.
고양이 IBD(염증성 장질환) 원인과 증상
주요 원인
IBD는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지 않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면역학적 이상: 고양이의 면역체계가 장내 환경에 과민 반응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장 점막에 침윤하여 만성 염증을 유발합니다.
- 식이 단백질 과민 반응: 특정 단백질 성분에 대해 장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보이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알러지 처방식이나 단일 단백질 식단으로 교체하는 것이 초기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정상적으로는 장내 세균들이 균형을 이루며 소화와 면역을 돕지만, 세균의 구성이 바뀌거나 과증식이 일어나면 염증 반응이 촉발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반복적인 구토
✅ 만성 설사
✅ 체중 감소
✅ 식욕 부진
✅ 평소보다 털 상태가 푸석하고 윤기 없음
고양이 IBD(염증성 장질환) 관리 시 보호자 역할
IBD는 다른 소화기 질환과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토가 단순 헤어볼 때문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조절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장기간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님의 꾸준한 관찰과 협조가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고양이 IBD,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IBD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정기적인 초음파 및 혈액검사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처럼 식이 조절과 면역억제제 치료를 병행하면 장기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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