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었을 때, ALT·ALP 간수치가 상승했다는 설명을 들으면 보호자님 마음은 순간 철렁 내려앉습니다. 아이가 특별히 아픈 기색은 없어 보이는데, 숫자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큰 질환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지요. 실제로 간수치 상승은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단순한 변화일 수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야 할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에서 간수치 상승이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ALT와 ALP, 무슨 의미일까?
ALT와 ALP는 간 상태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지표입니다. ALT는 간세포 안에 주로 존재하는 효소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혈액 속에서 아주 낮은 농도로만 발견됩니다. 하지만 간세포가 손상되면 세포 안 효소가 대량으로 혈액에 방출되며 수치가 상승합니다. 따라서 ALT는 간세포 손상의 직접적인 지표로 간주됩니다.
ALP는 조금 더 복합적입니다. 간뿐 아니라 뼈, 신장, 장기 등에도 분포하기 때문에 상승 원인을 단순히 간에만 국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강아지에서는 담즙의 흐름이 막히거나 호르몬 이상이 있을 때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장기 강아지에서 ALP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대표적인 예입니다.
결국 ALT는 “간이 직접 다쳤는지”를 알려주는 데 강점이 있고, ALP는 “간 및 다른 요인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이상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수치를 동시에 살피고, 다른 혈액 지표나 영상검사 결과와 종합해 해석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단독으로 ALT가 올랐는지, ALP가 올랐는지, 아니면 두 가지가 함께 올랐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강아지 간수치, 단순 이상일 수 있는 경우
간수치 상승이 항상 간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임상에서 흔히 보는 경우는 일시적이거나 특별한 문제와 무관한 요인으로 수치가 변하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약물이 그렇습니다. 스테로이드제, 항경련제, 일부 항생제는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효소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투약을 중단하거나 변경하면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성장기의 어린 강아지에서는 뼈 발달이 활발해 ALP가 높게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간 손상과는 무관합니다. 검사 환경도 변수로 작용합니다. 병원에 오면서 받은 스트레스나 검사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간에 부담이 가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전혀 없으면서 수치가 경미하게만 상승한 경우, 일정 기간 후 재검사에서 자연스럽게 정상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치만 보고 바로 질환을 단정짓기보다, 보호자가 관찰하는 임상 증상과 병력, 생활 습관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 간 질환과 관련된 원인
수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거나 반복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간 자체 질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강아지 간염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혹은 자가면역 반응 때문에 간세포가 손상되며 ALT 수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급성 간염은 빠른 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만성 간염은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성적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간섬유화나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ALT와 ALP가 모두 높게 유지되며, 간 기능 저하로 구토, 식욕 부진,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양성 질환 역시 간수치 상승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간세포암, 담관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에서 ALT·ALP 이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견을 놓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간수치 변화는 종양의 신호일 수 있음을 항상念頭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담도 질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ALP가 급격히 상승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담도 폐쇄, 담관염 같은 질환은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간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 외부 요인과 내분비 질환
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전신 질환도 간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ALP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당뇨병 역시 대사 불균형으로 인해 간에 부담을 주어 ALT와 ALP 모두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 갑상선 질환은 호르몬 대사 이상을 통해 간 효소 변화에 영향을 주며, 췌장이나 소화기 질환도 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수치 이상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수치 상승이 확인되면 단순히 간만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분비계와 소화기계를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외에도 호르몬 검사, 특수 간 기능 검사까지 병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신호와 추가 검사
강아지 간 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놓치기 쉽지만, 보호자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발견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평소보다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 눈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때
-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하며 움직이기를 꺼리는 경우
이러한 임상 신호가 있다면 혈액검사 외에도 복부 초음파, X-ray, 담즙산 검사, 암모니아 측정 등이 필요합니다. 종양이나 만성 질환이 의심될 때는 간 조직검사(생검)까지 시행해 확정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결국 ALT·ALP 상승은 시작점에 불과하며,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강아지 간 질환, 진단 및 관리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간수치 상승은 단순한 변화일 수도 있고, 심각한 질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약물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 상승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치가 반복적으로 높거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간 질환은 조기 발견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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