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추간판 질환)은 반려견에서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과 신경학적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말티즈와 같은 소형견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초기에는 미미한 보행 이상으로 시작될 수 있어 보호자분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디스크 약물치료 케이스와 함께 강아지 디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원인 및 증상
강아지의 디스크 질환은 크게 퇴행성 변화, 외상,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손상되며, 중년 이후(5~7세 이상) 강아지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외상(물리적 충격): 갑작스러운 높은 곳에서의 점프, 계단 오르내리기,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활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닥스훈트, 웰시코기, 시추, 프렌치불독, 말티즈 등 특정 견종은 선천적으로 디스크 질환에 취약해 추간판이 빠르게 퇴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는 경추(목 디스크), 흉요추(허리 디스크)에서 많이 발생하며 목 디스크의 경우 목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앞다리가 약화되며 보행 시 절뚝거립니다. 허리 디스크는 뒷다리를 절거나 비틀거리고 뒷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거나 끌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약물 치료 케이스
12살 된 중성화된 말티즈 강아지가 비틀거리는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병원 내에서 보행을 관찰한 결과, 우측 뒷다리의 보행이 부자연스러웠으며, 신경계 검사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체중 지지를 덜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과거 흉요추 디스크(압박율 20~40%) 병력이 있어, 내복약 치료와 레이저 재활치료에 대한 반응을 먼저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MRI 검사 및 진단
내복약을 복용한 초기에는 약간의 개선이 있었으나, 이후 다시 좌측으로 쏠려 걷는 양상과 앞다리 강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신경계 자세반응 검사에서는 양측 앞다리와 좌측 뒷다리의 반응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부를 포함한 전신 MRI 촬영을 결정하고, 마취 전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래는 마취 전 검사 사진입니다.
MRI 검사 결과
🔼 후두공이형성 진단 사진
🔼경추/ 흉요추 디스크 병변 진단 사진
MRI 검사 결과, 경미한 소뇌 압박을 동반한 후두골이형성과 다발적인 전신 디스크 병변이 확인되었습니다.
주요 병변 부위 및 압박률
- C3-4 중앙-좌측 디스크 돌출 및 척추사이구멍으로 탈출 → 척수 실질 압박율 21%
- C2-3 좌측 편측성 디스크 돌출 → 척수 실질 압박율 10%
- T11-12 광범위한 디스크 돌출 → 척수 실질 압박율 45%
추가적으로, 뇌척수액(CSF)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단핵세포와 소형 림프구가 소량 관찰되었습니다. 심한 염증 상태는 배제할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약물 치료 및 경과
디스크 돌출과 탈출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와 전침치료, 레이저 재활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투약 2일 차에는 비틀거리는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정상 보행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신경계 자세 반응 검사에서 모든 다리에서 반응이 호전되었으며, 좌측 앞다리만 약간의 지연이 남아 있었습니다. 1주일간 입원 치료를 진행한 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10일 차에는 보행과 신경계 반사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현재 치료 2개월 경과한 시점까지 내복약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며 전침 및 레이저 재활 치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의심되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 아이의 보행이 부자연스럽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강아지가 디스크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내시경 치료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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