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특별한 원인 없이 식사를 잘 하지 않거나 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단순 컨디션 저하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되거나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에는 내분비 질환과 같은 전신성 질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비교적 모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하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를 주증으로 내원하여 부신피질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으로 진단받고 치료 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포메라니언의 실제 케이스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실제 케이스: 강아지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치료 사례
이번 환자는 3살 중성화 수컷 포메라니언으로, 약 2주 전부터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 증상이 지속되어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님 말씀에 따르면 구토나 설사 같은 뚜렷한 소화기 증상은 없었으며, 배변이나 배뇨 곤란 같은 이상 행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어드는 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정밀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내원 당시 혈압과 체온, 심박수는 모두 정상 범위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특별한 이유 없이 식욕 저하와 무기력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 위장 문제 외에도 전해질 이상이나 내분비 질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진단 과정
혈액검사 결과 BUN 수치가 경미하게 증가되어 있었으며, 나트륨(Na)과 칼륨(K)의 비율 감소가 확인되었습니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서는 부신 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전해질 균형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Na/K 비율 감소는 중요한 진단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진행한 ACTH stimulation test(ACTH 자극 검사)에서는 cortisol 수치가 검사 전(pre)과 검사 후(post) 모두 낮은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ACTH 자극 검사는 부신 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로, 검사 전후 모두 cortisol 수치가 충분히 증가하지 않는 경우 부신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내원 당시 혈액검사 결과
BUN 증가 및 Na/K 비율 감소 확인

내원 당시 ACTH stimulation test 결과
Cortisol pre/post 모두 감소 확인

내원 당시 혈액검사 결과
전해질 불균형 및 내분비 이상 평가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양측 부신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져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으며, 부신 위축이 의심되는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 환자에서는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부신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원 당시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양측 부신 위축 의심 소견 확인

내원 당시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부신 크기 감소 및 위축 소견 확인

내원 당시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양측 부신 구조 평가

이상의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 전해질 불균형, ACTH 자극 검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본 환자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 즉 강아지 애디슨병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강아지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치료 과정
강아지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전해질 균형 이상과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는 수액 처치를 통해 체내 균형을 안정화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본 환자 역시 입원 후 수액 처치와 함께 내복약 투약을 진행하며 전해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였습니다.
치료 이후 전해질 불균형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었고, 경미하게 상승했던 BUN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경과를 보였습니다. 보호자님께서도 식욕과 활력이 이전보다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으며, 임상 증상 개선이 확인되어 통원 치료로 전환하였습니다.
퇴원 당시 혈액검사 결과
전해질 균형 및 BUN 수치 개선 확인

퇴원 당시 혈액검사 결과
치료 후 전반적인 수치 안정화 확인

현재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mineralocorticoid 계열 약물 관리를 지속하며, 임상 증상과 전해질 불균형이 안정적으로 정상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혈액검사 결과
전해질 및 전반적인 상태 안정적 유지 확인

✔ 2주간 지속된 식욕 부진 및 기력 저하
✔ 혈액검사상 Na/K 비율 감소 확인
✔ ACTH stimulation test상 cortisol 감소 확인
✔ 초음파상 양측 부신 위축 의심 소견 확인
✔ 수액 및 내복약 처치 후 전해질 불균형 개선
✔ mineralocorticoid 유지 치료 후 안정적 관리 중
※ 본 증례에 활용된 검사 이미지는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 차트번호, 내원일, 퇴원일 등 개인정보를 모자이크 처리 후 사용하였습니다.
강아지 부신피질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이란?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cortisol과 aldosterone 분비 감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체내 스트레스 반응과 전해질 균형 유지, 혈압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능이 저하될 경우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전해질 균형 이상이 심해질 경우 탈수와 무기력, 혈압 저하, 심한 경우 쇼크 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주요 증상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비교적 모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컨디션 저하처럼 보일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정밀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식욕 부진
✔ 기력 저하
✔ 체중 감소
✔ 구토 및 설사
✔ 탈수
✔ 떨림 및 무기력
✔ 전해질 불균형
특히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단순 소화기 질환 외 강아지 부신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진단 및 관리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완치 개념보다는 지속적인 호르몬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해질 상태와 임상 증상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태에 맞는 호르몬 보충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케이스 역시 초기에는 단순 식욕 저하와 기력 감소처럼 보였지만, 혈액검사와 ACTH 자극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안정적인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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