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탈구, 어린 강아지일수록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

슬개골탈구라고 하면 흔히 노령견이나 소형견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생후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에게서도 슬개골탈구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에게 슬개골탈구가 진단되면 “아직 어려서 크면서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뼈와 관절이 함께 발달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의 뼈와 관절은 생후 12개월 전후까지 성장판이 열려 있는 상태로 계속 자라납니다. 이 시기에 슬개골이 제자리를 벗어나 있으면, 성장하는 뼈의 방향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 강아지의 슬개골탈구가 왜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지, 어떤 변화를 눈여겨봐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성장기 슬개골탈구는 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작은 뼈로, 대퇴골 위를 정해진 홈을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슬개골이 반복적으로 탈구된 상태로 성장이 이루어지면, 대퇴골과 경골의 성장 방향이 틀어지면서 다리 전체의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대퇴골과 경골이 계속 자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벗어난 상태가 지속되면 다리 축 정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리가 O자 또는 X자 형태로 변해가는 경우

✔앉았다 일어설 때 한쪽 다리를 짚는 방식이 달라진 경우

✔걸을 때 한쪽 뒷다리를 들고 걷거나 깡충거리는 걸음걸이가 나타나는 경우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뒷다리를 드는 행동이 반복되는 경우

이러한 변화가 관찰된다면 성장 단계에 맞는 정형외과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 슬개골탈구는 통증 신호를 놓치기 쉽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불편함을 참는 경향이 있지만, 어린 강아지일수록 활동 욕구가 강해 통증이 있어도 계속 뛰고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미한 단계에서는 보호자분들이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격렬하게 놀다가 갑자기 주저앉는 모습이 보이는 경우

✔뒷다리를 반복적으로 핥는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

✔계단이나 소파처럼 오르내림이 필요한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

✔점프를 주저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

어린 강아지이기 때문에 그냥 겁이 많은 것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행동들이지만, 실제로는 관절 불편감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성장기 강아지의 슬개골탈구는 등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슬개골탈구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중증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성견에서는 1~2등급의 경우 당장 수술보다 보존적 관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성장기 강아지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2등급이라도 성장 중 뼈 변형이 진행되고 있다면 수술 시기를 앞당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는 수술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이 완료된 후 재평가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의 슬개골탈구는 단순히 지금의 등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성장 추이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기와 방법은 수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강아지 슬개골탈구, 성장기 체중 관리와 운동 환경이 중요합니다

슬개골탈구가 있는 어린 강아지일수록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기에 체중이 빠르게 늘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생활이 지속되면 슬개골 주변 인대와 근육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환경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파나 침대에서의 반복적인 점프는 가능한 줄이고, 슬로프나 계단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과격한 방향 전환이 많은 놀이보다는 직선 이동 중심의 산책이 관절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슬개골탈구가 있는 강아지, 정기적인 성장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슬개골탈구 진단을 받은 어린 강아지라면 한 번의 평가로 끝내기보다 성장 단계에 맞춰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짧은 기간 사이에도 뼈의 정렬과 탈구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처음 진단 후 2~3개월 간격의 추적 평가

✔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 전후의 재평가

✔ 체중 증가 추이와 근육 발달 상태 확인

보호자분들께서는 집에서도 뒷다리 사용 방식과 걸음걸이를 꾸준히 관찰해두시면 병원에서의 평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동영상으로 걸음걸이를 짧게 기록해 두는 것도 변화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방법입니다.

어린 강아지의 슬개골탈구, 지금 상태보다 앞으로의 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슬개골탈구는 발견했을 때의 등급보다, 성장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관리를 미루기보다는, 성장기라는 특수한 시기를 고려해 수의사와 함께 관찰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관절은 한 번 변형이 생기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어릴 때 발견했다는 것은 오히려 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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