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심장은 매 순간 쉼 없이 움직이며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심장 소리나 박동은 병원에서만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생체 신호이기도 합니다. 특히, 심박수 변화나 박동의 불규칙성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심장 질환, 신경계 문제, 내분비 이상의 신호일 수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아지의 정상 심박수 범위, 심박 이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그리고 평소 집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의 정상 심박수 범위는 어떻게 될까요?
강아지의 심박수는 크기, 나이, 품종, 기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 휴식 상태에서 60~160회/분 범위라면 정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조건에 따라 꽤 큰 차이가 날 수 있어요.
- 소형견이나 활발한 견종은 100~160회로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 대형견, 노령견은 60~100회로 천천히 뛰는 경향이 있어요.
- 어린 강아지(2~6개월)는 신진대사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최대 180회까지도 가능하지만, 호흡이나 체온과 함께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운동 직후나 더운 날씨, 흥분 상태에선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빨라질 수 있으니 완전히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옵니다.
보호자가 체크할 수 있는 심박수 측정 방법
병원이 아니어도, 가정에서 심박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방법 ①: 강아지를 안심시킨 후, 가슴 왼쪽 갈비뼈 뒤에 손바닥을 얹고 15초간 박동 수를 센 다음 ×4
- 방법 ②: 허벅지 안쪽(대퇴부 안쪽)에서 대퇴동맥의 맥박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확인
이때 숫자만 확인하지 말고, 박동 간격이 규칙적인지, 일정한 강도로 뛰는지도 함께 관찰해 주세요. 강아지 심장이 “두근-텅-텅-두근”처럼 불규칙하게 뛰거나, 순간적으로 건너뛰는 듯한 리듬이 느껴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불규칙한 심박수의 주요 원인
1. 심장 전도계 이상 (부정맥)
강아지 심장 내부에서 전기 신호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심방세동, 방실차단, 동방결절 기능 저하와 같은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선천적인 이상으로,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EKG) 없이는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또한, 강아지 부정맥은 갑작스러운 실신, 무기력, 호흡 곤란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의 민감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2. 심장 외적 원인 – 스트레스, 통증, 감염
심장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심박수가 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극심한 통증, 감염에 의한 고열, 스트레스 등은 교감신경 항진 상태를 유발해 심장이 빨라지게 만듭니다. 특히, 낯선 장소, 장시간 이동, 폭죽 소리 같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이는 단순한 환경 변화만으로도 심박이 크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3. 약물 또는 독성 물질 영향
사람의 약을 실수로 복용하거나, 보호자가 주는 영양제, 한약, 영양제가 강아지의 심박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초콜릿 포함), 에페드린, 항히스타민제, 일부 심장 약물(디곡신 등)의 부작용으로 박동 이상이 생기기도 해요.
4. 갑상선 기능 이상 및 전해질 불균형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는 경우 심박이 빠르고 불규칙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전해질(칼륨,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일 때도 심장의 전도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심장 박동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심전도 검사 외에도 혈액 화학 검사와 호르몬 검사가 함께 이뤄져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심박 이상에 민감한 견종과 노령견의 특징
일부 품종은 심장 이상이나 부정맥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도베르만 핀셔, 복서, 킹찰스 스패니얼: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 이상(심근증) 위험이 높습니다.
- 말티즈, 포메라니안, 시츄: 고령이 되면 이첨판막 질환과 함께 심박 불규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 노령견 전반: 나이가 들수록 심장의 전도세포가 약해지며, 부정맥이나 서맥(심박수 저하)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견종이거나 8세 이상 고령견이라면 심박 모니터링을 루틴에 포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안정 상태에서도 심박수가 18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
- 박동이 고르지 않고, 불규칙하거나 건너뛰는 듯한 리듬이 반복될 때
- 기절, 비틀거림, 청색증(혀나 잇몸이 파랗게 변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 휴식 중에도 호흡이 불편해 보이고, 입을 벌리거나 목을 쭉 뻗는 행동을 보일 때
- 놀이나 산책을 거부하고, 평소보다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때
이 경우엔 단순 관찰에 그치지 말고 즉시 심장 검진 및 전신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심장 박동, 건강 이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심박수는 눈에 잘 띄는 지표는 아니지만,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건강 신호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숫자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 박동의 규칙성과 강도, 일상 속 변화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특히, 강아지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는 심장 관련 이력이 있는 경우라면, “어제는 어땠는지, 오늘은 어떤지” 소소하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골든타임에 가까운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런 작은 관심이 강아지에게는 큰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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