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골절은 단순히 뼈의 손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기능 손실, 만성 통증,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요.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 강아지에게는 작은 사고 하나가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계단 사고로 인한 강아지 요골, 척골 골절 사례를 통해, 골절의 진단부터 수술, 회복 과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요골, 척골 골절이란?
강아지의 요골(radius) 과 척골(ulna) 은 앞다리(전지, forelimb)를 이루는 두 개의 긴 뼈입니다.
이 두 뼈는 서로 나란히 위치하며, 체중 지지와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강아지에게 요골과 척골 골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높은 곳(계단, 소파, 침대 등)에서 뛰어내리거나 떨어지는 사고
계단, 소파, 침대, 테이블 등 비교적 낮아 보이는 높이에서도 강아지가 점프하거나 떨어질 경우, 특히 착지 실패 시 앞다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형견이나 어린 강아지일수록 뼈가 가늘고 연약해 위험성이 높습니다. - 차량 충돌
도로로 돌발적으로 뛰어나가는 사고나 주차장 내 충돌로 인해 강한 외력이 가해질 경우, 요골과 척골에 복합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다른 동물과의 격한 몸싸움
크기가 큰 동물과의 싸움이나 놀이 중 강한 힘에 의해, 또는 넘어지면서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 드물게는 선천적 뼈 약화(선천성 골절 소인)
일부 강아지는 유전적 또는 성장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뼈가 약하게 발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평소보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골과 척골은 그 구조상 비교적 얇고 길며, 겉으로 노출된 부위가 많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취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예: 말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어)에서는 단순한 낙상만으로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골, 척골 골절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리를 들고 걷지 못하거나 지탱하지 못함
- 깽 소리를 내며 울음
- 부종, 통증, 불안정성
- 뼈 부위의 변형이나 비정상적인 각도
골절이 의심된다면 빠른 방사선(X-ray)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단순 고정만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요골, 척골 골절 수술 케이스
이번 케이스는 1살령 암컷 강아지로, 보호자님은 아이가 계단을 내려오다 깽소리를 내며 앞다리를 들고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급히 내원하셨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x-ray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강아지 요골, 척골 골절 진단
초진 과정에서 진행한 X-ray 검사 상 좌측 요골과 척골의 완전 골절이 확인되었습니다.
빠른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기에, 마취 전 필요한 기본 검사인 혈액검사, 흉복부 방사선검사, 흉복부 초음파검사, 심장사상충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 혈액검사:수술 및 마취 전 전신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며 혈액 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고, 간, 신장, 전해질 등의 주요 장기 기능을 점검합니다.
- 흉복부 방사선 검사: 흉부(가슴)와 복부(배) 내부 장기의 이상 소견을 확인합니다. 폐렴, 폐부종, 기흉(공기누출) 등 숨겨진 폐 질환이 있으면 마취 중 산소 공급이 위험해질 수 있어 검사를 실시합니다.
- 흉복부 초음파 검사:방사선 촬영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장기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심장사상충 검사: 심장에 기생하는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상태에서 전신마취를 하면, 혈액 순환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치명적인 심장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검사를 실시합니다.
다음은 마취 전 검사 결과사진 입니다.
심장사사상충 키트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강아지 요골척골 골절 수술 치료 및 관리
진단 결과에 따라 Plate와 Screw를 이용한 내고정술(Internal Fixation) 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수술법은 뼈를 단단히 고정시켜 자연치유를 돕는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1. 붕대 고정 및 14일간 케이지 레스트
수술 직후 골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붕대 고정을 시행하였으며, 추가적인 외상이나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14일간 케이지 레스트(Cage Rest) 를 지시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최소한의 움직임만 허용하며, 뼈가 안정적으로 유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2.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
수술 부위의 통증을 조절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입원 기간 동안 진통제와 항생제를 규칙적으로 투여하였습니다. 이는 회복 중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수술 부위의 염증이나 2차 감염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3. 염증 수치와 전해질 수치 모니터링
입원 중 회복 과정 동안 염증 수치와 전해질 수치를 혈액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4. 식이조절과 관장
입원 기간 중 변비 증상이 발생하여, 식이 조절과 함께 관장을 실시하였고, 항문 주위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항문 주위 소독도 병행하였습니다. 수술 후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소화기 운동이 저하될 수 있어 진행하였습니다.
입원 14일째
혈액검사 및 방사선 재검 결과 특이사항 없이 회복 양호하여 퇴원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입원 중 전반적인 활력도 좋았으며, 적극적인 관리 덕분에 순조롭게 회복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아지 요골척골 골절 경과
퇴원 7일 후 재진
방사선 촬영으로 다리 상태를 점검하고, 붕대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퇴원 3주 후 재진
추가 방사선 촬영 결과 회복 양호하여, 섬유유리붕대를 제거하고 보다 가벼운 Robert John’s Bandage 로 교체했습니다.
현재까지 특별한 합병증 없이 안정적인 회복 경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아지의 요골, 척골 골절은 소형견이나 어린 개체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외상성 손상입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의 점프를 제한하고, 미끄러운 바닥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 환경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방사선 진단과 외과적 고정술이 회복의 핵심이 되며, 수술 후에는 케이지 레스트와 정기적인 혈액검사 모니터링을 통한 염증 관리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작은 행동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한 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강아지 다리 골절,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내시경 치료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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