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말랑한 혹이 만져지면 대부분은 ‘지방종인가 보다’ 하고 안심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종 자체는 양성 종양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통증이 없고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지방성 종괴가 단순 지방종은 아니며, 일부는 지방육종(악성)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여도 구조·성장 속도·조직 침윤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냥 두어도 괜찮은 지방종과 조기에 수술이 필요한 지방육종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보호자님 눈높이에서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지방종이란 무엇인가 – 흔하지만 반드시 기록해야 하는 종괴
지방종은 말 그대로 지방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대부분 느리게 자라고 통증이 없으며, 중년 이후 강아지에게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피부 아래에서 말랑하게 잡히는 형태가 특징이고, 잘 움직이고,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일도 드뭅니다.
하지만 양성이라도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방종은 몸 여러 곳에 생길 수 있고, 크기가 5cm 이상으로 커지면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위치에 따라 목·겨드랑이·허벅지 같은 관절 주변에서 생활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가 생긴 강아지는 다른 부위에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발견 즉시 크기·위치·촉감·성장 속도 기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지방종은 육안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안전하지만, 외형만으로 지방육종과 구별하기는 어려워 기본적인 세침흡인검사(FNA)를 진행하는 것이 현재 수의학 가이드라인에서도 권장되고 있습니다.
빨리 커지거나 단단하게 느껴지면 지방육종 의심 신호
강아지 지방육종은 악성 종양으로, 지방종과 달리 주변 조직을 침범하며 성장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초기에는 지방종과 매우 유사해 보호자가 스스로 감별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중요한 신호를 관찰하면 위험 가능성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촉감이 단단해지고 움직임이 적어짐:
지방육종은 주변 근육·피부 조직을 파고들어 자라기 때문에 손으로 눌렀을 때 흔들림이 적고 경계가 흐릿합니다. -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커지는 양상:
몇 주~몇 달 사이에 갑자기 부피가 크게 증가한다면 단순 지방종보다는 악성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 통증 또는 잦은 핥기·부종 발생:
지방종은 대체로 통증이 없지만, 지방육종은 주변 조직 염증을 유발해 불편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위치가 깊거나 근육층 이상에 자리함:
피부 바로 아래보다는 근육층 안에서 발생하는 덩어리는 악성일 확률이 더 높아 반드시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뚜렷해지기 때문에, 처음 발견했을 때 크기와 모양을 기록해두면 감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관찰해야 할 변화 + 검사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
지방종과 지방육종을 확실히 구별하기 위해서는 집에서의 관찰과 병원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보호자님이 집에서 해주실 수 있는 관찰입니다.
주 1회 정도 혹의 지름·둘레·촉감·움직임 정도를 일정한 방식으로 기록해 주세요. 처음에는 말랑했던 혹이 점점 단단하게 느껴지거나, 경계가 모호하게 퍼지는 형태를 보이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해당 부위를 자꾸 핥거나 눕는 자세를 잡기 힘들어하는 등 생활 패턴 변화도 중요한 관찰 포인트입니다. 혹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지방육종이 아니어도 염증성 종괴 가능성이 있어 바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세침흡인검사(FNA)를 통해 1차로 지방종인지 지방육종인지 판단합니다. 하지만 지방육종은 세포만으로는 애매한 경우가 있어, 종괴의 깊이·조직 침윤 정도·혈관 침범 여부를 보기 위해 초음파, CT, 조직검사(바이옵시)가 함께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단단하고 빠르게 자라는 혹, 근육층 안쪽의 종괴는 이러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지방육종이 의심될 때 수술이 필요한 이유
강아지 지방육종은 지방종과 달리 주변 조직을 넓게 침윤하는 특성이 있어, 발견 후 가능한 한 빠르게 광범위 절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혹만 떼어내는 방식으로는 재발률이 매우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종괴가 더 깊이 파고들어 절제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방육종은 크기가 커질수록 근육·신경·혈관을 압박해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수술 여부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반대로 지방종은 생활 불편이 없다면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지방종이라고 해서 끝까지 지방종”이라는 생각보다는, 성장 속도와 촉감 변화가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런 변화가 있다면 지방육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검사를 진행해야 아이에게 가장 안전합니다.

강아지 지방종,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에게 생긴 혹이 지방종인지 지방육종인지 초기에 감별하는 것은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양성이지만, 그중 일부는 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 기록과 병원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변화가 거의 없어 보이는 혹이라도 관찰한 내용을 꾸준히 쌓아두면 진단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고, 필요할 때 신속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