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진드기는 단순히 붙었다 떨어지는 해충이 아닙니다. 피부 염증부터 감염성 질환, 빈혈, 심한 경우 생명 위협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외부기생충이죠. 특히 반려견이 외부기생충 예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진드기에 노출된다면, 작은 병변이 심각한 내과적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진드기 감염의 증상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알아보고 치료 케이스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진드기 감염

진드기는 외부기생충 중 하나로, 강아지의 피부에 붙어 혈액을 흡혈하며 염증 및 감염성 질환을 유발합니다. 유충은 작게는 1mm 미만으로 작아 초기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있고,  흡혈 후 점점 커지면서 보호자가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귀 뒤, 목 주변,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처럼 피부가 얇고 잘 닿지 않는 부위에 잘 붙습니다. 

강아지 진드기 감염 증상 

강아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진드기의 가장 큰 위험성은 단순한 외피 자극이 아니라, 병원체를 전염시킨다는 점입니다. 진드기가 흡혈하면서 원충, 박테리아 등 병원성 미생물을 체내로 주입하게 되며,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진드기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바베시아증 

적혈구를 파괴하는 원충 감염으로, 급성 빈혈, 고열, 무기력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황달 및 생명 위협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1. 에르키아증

백혈구를 감염시키는 질환으로, 점막 출혈, 림프절 비대,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 감소로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아나플라즈마증

관절통, 발열, 구토와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이 애매하거나 보호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입니다.

  1. 라임병 

관절염과 림프절 종대를 유발하며, 잠복기를 거쳐 운동 장애, 식욕부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한 감염병입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정확한 진단(PCR,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드기를 한 마리라도 발견했다면 단순 제거에 그치지 않고, 진드기매개 감염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검사와 관찰이 꼭 필요합니다.

강아지 진드기 감염 치료 케이스

이번 케이스는 12살된 중성화된 수컷 요크셔테리어가 목 뒤 부종 증상이 보여 진료를 보러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님은 4일전에 진드기로 보이는 벌레가 침대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였고, 금일 목 뒤가 부어있어서 내원 하였습니다. 평소 심장사상충(하트가드)만 하고 있었으며, 외부기생충 예방은 별도로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병변 부위의 열감은 없었으며 배변, 배뇨, 식욕, 활력 모두 양호하였습니다. 

강아지 진드기 감염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진행하였고 진드기매개빈혈 PCR을 의뢰하였습니다.
신체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신체검사 소견 

강아지 진드기 감염 치료 및 경과

잔존 진드기 가능성을 고려해 구제 샴푸인 액토닐과 외부기생충 구충제 프론트라인을 사용해 진드기 구제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병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내복 약물 7일 처방이 함께 이뤄졌습니다.

내복약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하였습니다. 

치료 7일 경과 

치료경과 7일동안 아이는 특별한 증상없이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병변부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7일간 내복약을 유지하였습니다.

의뢰했던 진드기매개빈혈 PCR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추가 감염병 없이 회복 가능한 상태로 판단되었습니다.

진드기 감염 되었다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진드기 감염은 야외 활동이 잦은 반려견뿐 아니라, 실내에서 생활하는 아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 유충은 매우 작아 보호자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사람의 의복이나 외출용품, 방문자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될 수 있어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내견이라고 하더라도 진드기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심장사상충 예방제만으로는 진드기와 같은 외부기생충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매달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책 후에는 반려견의 귀, 목, 다리 안쪽, 발가락 사이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하고, 만약 진드기가 발견되었을 경우 억지로 떼어내기보다는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하면 입부분이 피부에 남아 감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진드기는 다양한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이기도 하므로, 정기적인 예방과 철저한 외부기생충 관리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내시경 치료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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