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호흡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얕고 가쁜 호흡을 반복한다면 단순 감기나 피로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폐렴(Pneumonia) 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산책 이후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 발생한 13살 강아지의 사례를 통해, 폐렴의 진단 과정과 치료, 그리고 회복까지의 경과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강아지 폐렴 치료 케이스
이번 환자는 13살 믹스견의 중성화한 암컷 강아지로, 보호자님께서는 “3일 전 산책 이후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고 얕아졌으며, 타 병원에서 폐렴 의심 처치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다”는 증상으로 본원에 내원하셨습니다.
내원 직전 새벽에는 호흡수 110회/분으로 급격히 악화되었고, 내원 당시에도 얕고 빠른 호흡을 보였습니다. 검사 과정에서는 보정만으로도 청색증(cyanosis) 이 나타나 즉각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했습니다.
강아지 폐렴 진단
1. 신체 검사 결과
신체검사에서 체온은 38.4°C(정상 범위) 로 확인되었으며, 호흡 패턴은 얕고 빠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2. 혈액 검사 결과
혈액검사에서는 염증 지표(CRP)의 상승이 확인되었고, 그 외 주요 장기 수치는 정상 범위로 특이 소견 없었습니다.



내원 당시 혈액검사 사진/ 출처: 강서YD동물의료센터
3. 흉부 방사선(X-ray)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는 폐야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내원 당시 흉부 방사선 사진/ 출처: 강서YD동물의료센터
4. 심장초음파 검사
심장초음파에서는 좌심부전 소견은 없었으나, 폐성고혈압이 확인되어 이에 대한 약물 치료가 병행되었습니다. 이는 호흡곤란의 주 원인이 심장이 아닌 폐 자체의 염증성 병변임을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심장초음파 검사 사진 / 출처: 강서 YD동물의료센터
5. PCR 검사 결과

PCR 검사 / 출처: 강서 YD동물의료센터
정확한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중증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원성 세균 중 하나인 슈도모나스(Pseudomonas aeruginosa, 녹농균) 감염이 최종 진단되었습니다.
강아지 폐렴 치료
환자는 입원 치료를 진행하며 우선 폐렴 진단에 준한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PCR 검사 결과가 확인된 뒤에는 슈도모나스(Pseudomonas) 감염에 효과적인 항생제인 meropenem을 추가 적용하여 치료 방향을 조정했습니다. 또한 하루 2회 네뷸라이저 처치, 지속적인 산소 공급, 폐성고혈압 약물 치료 등의 보조 치료를 함께 진행하여 호흡 개선을 도왔습니다.
치료 후 경과
✔ 염증수치 지속적 하락
초기 검사에서 높았던 염증 지표는 치료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전신 염증 반응이 안정되었습니다.

입원 중 CRP(염증수치) 개선 사진/ 출처: 강서YD동물의료센터
✔ 폐야 침윤 감소
3일차 방사선에서 이미 뚜렷한 호전이 확인되었으며, 7일차 촬영에서는 초기 침윤 부위가 현저하게 줄어든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3일차 방사선 사진 / 출처: 강서YD 동물의료센터


7일차 방사선 사진 / 출처: 강서YD 동물의료센터
✔ 호흡수 안정화
초기 110회/분까지 급상승했던 호흡수는 치료에 반응하며 점차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호흡 패턴이 안정되자 환자는 퇴원해 외래 관리로 전환될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 폐렴이란?
강아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발생해 정상적인 산소 교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폐포와 기도에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기침, 호흡곤란, 발열,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저산소혈증(Hypoxemia) 으로 응급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 노령견,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서 쉽게 발생합니다.
강아지 폐렴의 주요 원인
강아지 폐렴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그에 따라 치료 접근도 달라집니다.
1. 세균성 폐렴(Bacterial Pneumonia)
강아지에게 흔한 폐렴 유형으로, 바이러스·기생충 감염 후 2차적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켄넬코프(전염성 기관지염) 이후 악화되는 사례가 흔하며, 면역력 저하·기관지 확장증·기도 구조 이상이 있는 개체는 세균 감염이 더 쉽게 진행됩니다.
2.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구토 후 위 내용물이 기도로 흡인되며 발생하는 폐렴으로, 매우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유형입니다. 식도확장증, 연하곤란, 마취 후 회복기처럼 삼킴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위험이 커지며, 보호자가 구토 장면을 보지 못해 인지하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중증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3. 기생충 또는 곰팡이 감염성 폐렴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발생 시 중증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대표적으로 폐포충(Paragonimus) 은 폐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하며, 곰팡이 감염은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에서 주로 발생해 치료 난도가 높습니다.
4. 바이러스성 폐렴
디스템퍼, 파보 바이러스 등 전신 바이러스 질환에서 동반되는 폐렴으로, 폐뿐 아니라 소화기·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기력, 설사, 신경증상이 동시에 보인다면 반드시 감별해야 하며, 조기 진단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강아지 폐렴의 대표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렴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진하고 젖은 기침, 가래 끓는 소리
- 빠르고 얕은 호흡(호흡수 증가)
- 숨 쉴 때 배가 크게 움직이는 복식호흡
- 발열, 무기력, 식욕 저하
- 운동 시 쉽게 지침
- 심한 경우 청색증(혀·잇몸이 푸르게 변함)
- 흡인성 폐렴: 구토 또는 역류 병력 동반
보호자들이 흔히 “감기인 줄 알았다”고 말하지만, 폐렴은 단순 감기와 달리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는 중증 질환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폐렴 의심 시 보호자의 대처 방법
강아지에게 폐렴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호흡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호흡수가 빨라지거나 얕아지고, 배가 크게 들썩이는 복식호흡이나 청색증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자가투약은 피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이나 흥분을 유발하는 활동은 모두 중단하고, 이동 전까지는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을 유지해 호흡 부담을 줄여주세요.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공기 흐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 창문을 살짝 열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하고, 에어컨은 약하게 틀어 직접적인 강한 바람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가슴이 눌리지 않는 편안한 자세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폐렴 의심 전이나 증상 중 구토가 있었다면 자세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토 시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로 내용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구토 이후 호흡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불편해 보이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폐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폐렴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폐 깊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중증 질환입니다.노령견이나 청색증, 빠르고 얕은 호흡처럼 심각한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경우, 치료 시기와 대응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