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을 너무 안 마셔요 – 수분 섭취 늘리는 방법과 신장 건강 관리

조용히 앉아 하루를 보내는 우리 고양이, 그 평화로운 모습 속에 가려진 중요한 건강 지표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수분 섭취량’입니다. 고양이는 원래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동물이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신장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질환에 취약한 고양이에게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수분 섭취가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수분 섭취를 늘리는 방법, 그리고 신장 건강을 위한 관리법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이유

고양이는 원래 사막지대에서 진화한 동물이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을 아껴 쓰는 능력이 발달해 있습니다. 즉, 소변을 농축해서 배출하고, 갈증을 잘 느끼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죠. 이런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고양이는 하루 동안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소변이 지나치게 농축되며 요로계에 부담이 가고, 신장에 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 건식 사료에 포함된 수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음수량을 따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만성 탈수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장 기능 저하나 요로결석, 방광염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신장 질환은 한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수분 섭취량을 체크하고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고양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수분 섭취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위험 신호

고양이의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변 양이 지나치게 적거나 진한 노란색을 띰
✔️ 소변 냄새가 강하고 자극적인 경우
✔️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고 피곤해 보임
✔️ 피부를 당겼을 때 천천히 돌아옴 (탈수 신호)
✔️ 잇몸이 끈적거리거나 축축하지 않음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탈수 상태일 수도 있지만, 이미 신장 기능에 부담이 가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파도 잘 표현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더라도 조용히 몸 안에서는 신장 기능이 점점 나빠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변화가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수분 부족으로 인한 탈수는 물론이고 신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양이의 수분 섭취를 늘리는 실질적인 방법들

고양이에게 물을 더 많이 마시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그릇만 채워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환경, 식습관, 습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 여러 장소에 물그릇 두기
고양이는 특정 위치에만 물을 두면 잘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 곳곳에 물그릇을 배치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햇살이 드는 창가, 자주 머무는 캣타워 주변, 또는 조용한 침대 옆 등 다양한 공간에 배치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물그릇 재질 바꿔보기
플라스틱 그릇보다 유리나 세라믹,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호하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냄새나 느낌에 예민한 고양이일수록 이런 작은 차이가 음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움직이는 물 제공 – 정수기 활용
흐르는 물을 선호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자동 정수기를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음수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계 소음이나 물줄기의 흐름이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더 자주 마시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습식 사료나 육수 급여하기
건식 사료 대신 캔 사료를 활용하거나, 사료에 따뜻한 물이나 무염 닭육수를 소량 섞어주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 형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먹는 물의 온도 조절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방온의 물을 더 선호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날씨나 취향에 따라 온도를 조정해보세요. 계절에 따라 물 온도를 바꿔주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수분 섭취를 꺼리는 고양이 중 일부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 구강 통증, 위장 불편감 등 질병과 관련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내염이나 치주염이 있는 고양이는 물을 마시는 동작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위장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물만 마셔도 속이 더부룩해 마시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경우, 같은 물그릇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되어 물을 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안 마신다’는 사실만 보지 말고, ‘왜 안 마시는지’에 대한 원인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과 관리법

수분 섭취 외에도 고양이의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상 속 관리가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혈액·소변 검사 –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신장 전용 사료 활용 – 저단백·저인 사료는 신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체중과 식욕 체크 – 체중이 줄거나 식욕이 떨어지면 조기에 병원 상담이 필요합니다.
✔️ 스트레스 줄이기 – 환경 변화가 심할 경우 수분 섭취와 식사량 모두 영향을 받으므로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해 주세요.

고양이 신장 건강, 진료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불편하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의 첫 징후는 보호자의 눈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도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화장실의 소변 상태는 어떤지 작은 습관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신장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높아집니다. 수분은 약이 아니지만,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예방 약’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물을 마시는 양이 줄었거나, 소변 상태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동물병원에 내원해 꼭 확인해보세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