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만 마시는 고양이가 있는데요. 왠지 찝찝한 마음에 사람도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만 먹는 일이 많은데 작은 고양이들도 정수만 먹어야 하는건 아닌지 괜시리 걱정이 되고는 합니다. 싱크대나 욕조 앞을 서성이며 수돗물을 기다리는 고양이에게 정말 먹여도 괜찮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수돗물 vs 정수 보다 먼저 알아두면 좋을 건?

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지만 고양이는 원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답니다. 아프리카 사막에서 살던 고양이의 조상을 보자면 소변 농축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같은 몸무게 대비 강아지보다 절반 정도의 양만을 필요로 한답니다.

고양이 1kg 당 50ml 수분을 필요로 하고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섭취를 해야 합니다. 또한 건식 사료를 먹는 경우 따로 물을 마셔줘야 하죠.

왜 수돗물을 좋아할까요? 

우리가 브랜드별 물의 맛을 느끼는 것 처럼 고양이도 취향이 있답니다. 심지어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경우도 볼 수 있는데요. 화분 받침에 고여있는 물만 먹거나 변기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답니다. 또한 우리도 구별 못하는 종류까지 알아챌 정도로 미각이 예민하여 신선하다 느껴지는 고양이 수돗물을 선호할 수 있으며 그 맛을 특히나 좋아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물이 졸졸 흐르는 모습이나 소리를 재미있어 하기도 하며 장난을 치며 먹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죠. 

수돗물과 고양이 정수 중 무엇을 줘야 좋을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고양이 정수, 수돗물, 생수 모두 먹여도 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을 급여하면 되는데요. 다만 수분 보충에 더 신경쓰자면 경수보다 연수를 주는게 좋답니다. 물 속에는 미네랄이라는 성분이 녹아져 있는데 이 성분이 적으면 연수, 높으면 경수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미네랄 성분이 높은 물이 좋다는 것 이지요. 연수는 부드러운 맛과 수분 보충에 좀 더 좋으며 경수는 물 특유의 맛이 강하지만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조금 더 녹아져 있습니다. 둘 중 뭐가 좋다고 확정할 수 없지만 수분 보충이 중요한 고양이들에게는 이왕이면 연수를 급여하는 것도 좋겠죠?

우리나라 수돗물은 대부분 연수이며 사람도 그냥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기 때문에 급여하는데 문제는 없답니다. 다만 집마다 수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녹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오염되진 않았는지 체크하셔야 하며 소독약 냄새가 심하다면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가 싫어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

정수 또한 수돗물을 정화했기 때문에 연수에 해당하여 먹어도 지장 없답니다. 하지만 정수기를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해주고 올바른 관리법으로 청소해줘야 하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필터 교체를 깜빡했는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고양이 수돗물 VS 고양이 정수 어떤 물이든 신선함이 관건 

고양이에게 어떤 종류의 물을 주던 깨끗한 그릇에 신선한 물을 주어야 합니다. 냄새가 쉽게 나는 플라스틱 보다는 유리나 사기 그릇이 좋으며 그릇이 더러워 수돗물을 좋아하는 것일 수 있기에 늘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 또한 자연스레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는 환경 구성도 중요한데요. 분수형 자동 급수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자주 세척하고 필터도 올바른 때에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죠. 이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고양이들의 음수량을 높일 수 있어 신장, 방광질환 위험이 있는 고양이라면 꼭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하게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건강 적신호 위험까지 

사람도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에 무리가 가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변을 제때 보지 못해 독소가 몸에 쌓이게 되고 결국 요로결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결석이 소변 배출을 막아 전해질 균형도 깨지고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질환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물을 조금 마시는 고양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더 나쁜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요로결석은 물론 방광염이나 신부전, 소화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평소에 수분 섭취를 잘 할 수 있도록 급수량에 신경써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틀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24시 동물병원으로 

소변을 유난히 찔끔찔끔 본다던가 이틀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의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방광염 및 결석 등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수인데요.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24시 운영하고 있어 시간 구애 받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보이는 경우 빠르게 내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서구 동물병원은 24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문의는 대표번호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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