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지만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본다면, 단순한 변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는 요도폐색이라고 불리는 응급 상황일 수 있으며, 소변 배출이 막혀 신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요도폐색은 몇 시간에서 하루만 지나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도폐색의 원인, 증상, 진행 과정, 치료와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요도폐색이 위험한 이유
고양이 요도폐색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요도가 막혀 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고양이의 요도는 다른 동물에 비해 가늘고 길며, 특히 수컷 고양이의 요도는 구조적으로 더 좁아 작은 이물질에도 쉽게 막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변은 체내 노폐물과 전해질을 배출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하지만, 요도가 막히면 소변이 방광에 계속 고이면서 압력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소변이 안 나온다’는 불편을 넘어, 짧은 시간 안에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 요도폐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
고양이의 요도폐색은 단일 원인보다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결석 및 결정 형성입니다. 스트루바이트(인산암모늄마그네슘), 옥살레이트 등 미네랄이 소변에서 뭉치면서 결석을 형성하고, 이 작은 결석들이 요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소변이 알칼리성으로 기울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할 때 결석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둘째, 방광염 및 요도염입니다. 세균 감염이나 무균성 염증으로 요도 내벽이 붓고 좁아지면 소변의 흐름이 차단됩니다. 특히 염증으로 인해 점액과 세포 잔해물이 뭉쳐 플러그를 형성하면 요도가 완전히 막히기도 합니다.
셋째, 혈전이나 점액 플러그입니다. 혈액 응고물이나 염증성 부산물이 요도에 걸리면 소변이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 경우는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넷째, 비만과 잘못된 생활습관입니다. 비만묘는 운동량이 적고 수분 섭취가 부족하여 소변 농도가 짙어지고 결석 형성 위험이 높아집니다.
다섯째, 심리적 스트레스입니다. 환경 변화, 화장실 청결 문제, 집안 소음 등도 방광 기능에 영향을 주어 배뇨 이상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응급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보호자가 초기에 눈치챌 수 있는 증상들
요도폐색은 급성으로 진행되므로 초기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모습이 가장 흔합니다. 보호자가 화장실 모래를 확인했을 때 소변 덩어리가 평소보다 작거나 거의 없으면 경고 신호입니다.
또한, 아이가 배뇨 시 심하게 힘을 주고 울음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부 보호자는 이를 변비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방광에 가득 찬 소변을 배출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점점 진행되면 혈뇨가 나타나고, 방광이 부풀어 만지면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는 복부 통증으로 만지면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소변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면 무기력, 구토, 식욕 부진이 동반되며, 심하면 호흡 이상과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이런 단계까지 기다린다면 이미 응급 상황을 넘어서 위험한 단계에 도달한 것입니다.
소변을 못 보면 몸속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변화들
요도폐색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넘어, 단기간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내부 변화를 일으킵니다. 방광은 끊임없이 소변으로 팽창하고, 압력이 상승하면서 방광벽이 손상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압력이 신장까지 전달되어 수신증이 발생하고,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소변에 포함되어야 할 노폐물이 혈액 속에 남아 요독증이 발생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혈액 내 독성 물질이 증가해 구토, 무기력, 식욕 저하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고칼륨혈증입니다. 소변 배출이 막히면 혈중 칼륨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는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을 방해합니다. 결과적으로 부정맥, 심박 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며, 24시간 내 사망 위험도 높습니다.
요도폐색 예방 및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관리 방법
요도폐색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이어져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습식 사료를 급여하고, 집안 곳곳에 깨끗한 물그릇을 두어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합니다.
- 요로 건강 처방식 급여: 수의사가 권장하는 요로 전용 사료는 소변의 산도(pH)를 조절하고 결석 형성을 예방합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요로질환의 큰 위험 인자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청결한 화장실 환경: 더럽거나 냄새나는 화장실은 고양이가 배뇨를 회피하게 만들어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 스트레스 관리: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고, 다묘가정이라면 화장실을 충분히 마련해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 정기 검진: 주기적인 소변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요도폐색, 응급조치 및 치료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요도폐색은 단순히 배뇨 불편이 아니라, 몇 시간 만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화장실에 자주 가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울며 힘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빠른 대응이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한 치료 이후에도 생활 습관과 환경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신속한 판단과 세심한 관리가 고양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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