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턱 밑 멍울, 림프절 문제일까? – 종양과 구분하는 법

고양이의 얼굴을 쓰다듬다 보면 턱 밑에 단단한 멍울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보호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특히, 림프절 문제인지 아니면 혹시 종양은 아닌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턱 밑에 생기는 멍울의 주요 원인과 함께 림프절 이상과 종양을 구별하는 실질적인 기준,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턱 밑 멍울의 대표 원인 4가지

고양이의 턱 밑은 림프절, 침샘, 피하조직 등이 모여 있는 부위라 다양한 원인으로 멍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하악 림프절 비대

고양이의 턱 밑에는 ‘하악 림프절’이라 불리는 조직이 있으며, 이는 감염이나 염증 반응이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보통 상기도 감염이나 입안 염증이 원인이며, 양쪽이 함께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촉감은 탄력 있고, 움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가라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1주 이상 크기 변화가 없거나 점점 커진다면 정밀 검진이 필요합니다.

2. 침샘염 또는 타액선 종양

고양이 턱 밑에는 타액을 분비하는 침샘이 있으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염증일 경우 누르면 통증을 느끼고, 열감이 있으며, 고양이가 사료를 씹을 때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침샘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멍울이 단단하고 만져도 아파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점점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피하 농양 또는 감염된 종기

고양이가 외부에서 싸우거나 긁힘을 당했을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인해 피하농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멍울은 다소 말랑하고 만졌을 때 뜨겁거나 피부가 붉은 기를 띠기도 합니다. 갑자기 커지거나 누르면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 항생제 치료나 절개 배농이 필요합니다.

4. 종양(양성/악성 포함)

종양은 단단하고, 피부에 붙어 잘 움직이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작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차 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성 종양도 존재하지만, 고양이에게는 림프종, 편평세포암, 선암 등 악성 종양이 턱 밑에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고령 고양이,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라면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림프절 비대 vs 종양 – 보호자가 구분해볼 수 있는 기준

멍울이 생겼다고 무조건 종양은 아니며, 림프절 비대는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 미리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관찰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림프절 비대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

  • 멍울이 양쪽 모두 대칭적으로 존재하거나, 한쪽이라도 말랑하고 탄력 있음
  • 손으로 만졌을 때 살짝 움직이고, 통증은 적음
  • 최근 감기 증상(재채기, 콧물, 눈곱 등)이나 구강 염증 병력이 있음
  • 며칠에서 일주일 사이에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 보임

종양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

  • 멍울이 단단하고, 피부 조직과 붙어 움직이지 않음
  • 한쪽에만 존재하거나, 빠르게 커지는 양상
  • 만졌을 때 고양이가 불편해하거나, 계속 핥으려는 행동
  •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구강 냄새 등 전신 증상 동반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최종 진단은 수의사의 촉진, 초음파, 세포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보호자가 관찰할 체크포인트 5가지

고양이의 턱 밑 멍울을 발견했다면, 병원에 가기 전 일주일 정도는 집에서 아래 항목들을 중심으로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크기 변화: 손톱만 한 크기인지, 점점 커지는지 또는 줄어드는지
  • 촉감과 움직임: 말랑하거나 단단한지, 움직이는지 고정되어 있는지
  • 고양이 반응: 만졌을 때 통증 반응이나 회피 행동이 있는지
  • 행동 변화: 사료 섭취량, 사료 씹는 방식, 턱 주변 핥기 행동
  • 동반 증상: 구내염, 침 흘림, 입 냄새, 발열, 무기력 등 전신 상태 변화

이러한 정보는 진료 시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되어 보다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로 진단할까?

고양이의 멍울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진다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진단을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수의사가 직접 멍울을 촉진하여 크기, 위치, 단단함, 통증 반응 등을 파악합니다. 이후 혈액검사를 통해 전신 염증 여부나 면역 이상을 확인하고, 초음파나 엑스레이로 내부 구조를 확인합니다. 필요 시에는 미세침흡인검사(FNA)를 통해 멍울 속 세포를 채취해 염증인지 종양인지 구분하고,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마취 후 조직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병리 결과를 확인합니다.

고양이 턱 밑 멍울,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고양이의 턱 밑 멍울은 생각보다 흔하게 생기지만 그 원인은 단순한 염증부터 종양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림프절 비대처럼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반려묘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은 변화라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기록하는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