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LUTD)이란?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eline Lower Urinary Tract Disease, FLUTD)은 하부 요로(방광 및 요도)에 염증, 결석, 폐색 등이 발생해 배뇨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수컷의 경우 요도가 좁고 길어 폐색 위험이 높으며, 심할 경우 방광 내압 상승으로 신장 기능 손상(AKI)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LUTD)의 주요 원인과 증상
FLUTD 주요 원인
고양이 하부요로질환(FLUTD)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특발성 방광염(FIC):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감신경 과활성에 의해 방광 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방광벽 보호층(GAG)이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유발됩니다.
- 방광 결석(Urolithiasis): 주로 Struvite(스트루바이트) 결석이 관찰되며, 최근에는 Calcium oxalate(수산칼슘) 결석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요도 Plug(요도 마개): 방광 내 염증성 단백질 기질과 소변 내 결정 성분이 혼합되어 형성되며, 요도 폐색을 일으켜 급성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균 감염: 비교적 드문 원인이지만, 방광 카테터 삽입, 방광 결석, 방광 종양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요인: 방광 종양, 요도 협착, 행동학적 문제 등도 FLUTD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FLUTD 대표적인 증상
초기에는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행동 변화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빠르게 심각한 내과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배뇨곤란(난뇨, 통증): 소변을 자주 시도하지만 소량만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빈뇨 및 혈뇨: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 구토 및 식욕 저하: 신장 기능 저하 및 대사성 산증으로 인해 구토와 식욕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방광팽창 및 요도 폐색: 주로 2~6살령의 수컷 고양이에서 발생하며,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방광이 팽창하게 됩니다.
- 탈수, 무기력: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체내 수분 균형이 깨지고, 전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급성 신부전 진행: 요도 폐색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LUTD)및 급성신부전(AKI) 치료케이스
이번 환자는 4살령 중성화 수컷 고양이로, 보호자님께서 전날 밤부터 배뇨곤란과 6차례 구토 증상이 발생해 급히 내원하셨습니다. 전날 낮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상 소견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특이사항으로는 2년 전 배뇨곤란으로 인한 급성신부전 입원 및 방광 결석 제거 수술 이력이 있었습니다. 환자의 비뇨기계 확인과 구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전반적인 혈액검사 및 요검사, 방사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LUTD) 진단
전반적인 혈액검사 및 요검사,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고 다음은 방사선 검사 결과입니다.
먼저 방사선 검사에서는 명확한 결석 음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팽창된 방광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소변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혈액검사 결과입니다. 혈액검사는 혈액가스 분석, 혈청화학 분석, 췌장염 키트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 혈액가스 분석에서 대사성 산증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 혈청화학 검사에서는 신장수치 상승(BUN, Creatinine 상승)과 함께 고빌리루빈혈증이 동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다행히도 췌장염 키트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되어, 췌장 관련 질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진행한 요검사에서는 요스틱검사상 단백질과 혈액 성분이 검출되어, 방광염 또는 요로 폐색과 관련된 염증 반응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 결과입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방광벽이 비후되어 있었으며, 방광 내에는 결석사(crystal aggregate)로 의심되는 음영이 포착되었습니다. 또한 방광 주변부에서 Free fluid도 확인되었습니다.
추가로, 구토를 유발할만한 위장관 내 특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었습니다.
혈액검사, 요검사,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해 봤을때 환자는 급성 신부전이 동반된 폐색성 하부요로증후군(FLUTD)이 진단되었으며 방광염이 구토의 원인으로 우선 고려되었습니다.
대사성 산증의 경우 신부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고양이 하부요로증후군(FLUTD), 급성신부전(AKI) 치료
환자는 뇨카테터 장착 및 방광 세척, 수액처치, 그리고 항구토처치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급성 신부전이동반된 상태로 조심스럽게 수액처치를 진행하였으며 산증 개선여부, 신장수치 개선여부도 확인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뇨카테터를 삽입한 상태에서 혈뇨 양상의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였지만, 시간당 소변량이 1.4ml/kg/h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핍뇨 진행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수액 처치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였습니다.
입원치료 2~3일차에는 소변의 색이 정상 소변에 가까운 색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입원 4일차 혈액검사를 진행하였고, 진행된 혈액검사에서 신장 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입원 5일 차에는 뇨 카테터를 제거한 뒤 배뇨 양상을 확인하였습니다. 소량의 빈뇨가 관찰되었으나 스스로 배뇨하는 모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결석사 예방을 위해 처방식을 급여하였으나 자발적 식이가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 식욕촉진제를 병행하여 식욕을 관리하였습니다.
입원 7일차 복부 초음파를 진행하였고 배뇨 횟수가 줄면서 소변의 양이 점차 늘어 퇴원을 진행하였습니다.
퇴원 시에는 보호자님께 다음과 같은 관리 지침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우선, 결석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사료를 유지해주실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방광염 치료와 증상 재발 방지를 위해 처방된 항생제, 항구토제, 식욕촉진제를 퇴원약으로 처방하였고 정확히 복용시켜주실 것을 안내드렸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소변 패턴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이상 징후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요청드렸으며, 정기적인 내원 점검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강조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급수량을 확보하여 요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설명드렸습니다.
고양이 FLUTD,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양이 하부요로질환은 급성 신부전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배뇨곤란, 빈뇨, 혈뇨, 구토 같은 증상이 보이면 즉시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도 폐색이 발생한 경우 수 시간 내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퇴원 이후에도 처방된 약물 복용과 식이 관리, 소변 패턴 모니터링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재발 방지와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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