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서구 동물병원 YD동물의료센터입니다. 고양이 엉덩이나 항문 주변에서 유독 냄새가 날 때를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고양이는 체취가 별로 나지 않는 동물이에요. 하지만 갑자기 고양이에게서 냄새가 난다면 엉덩이 주변에서 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고양이 항문 냄새는 항문낭 관리로 없앨 수 있는데요. 오늘은 고양이 항문낭의 역할과 평소 항문낭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함께 실제 본원에 항문낭 치료로 내원했던 사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항문 냄새의 원인

고양이가 영역 표시를 할 때에는 소변 냄새 외에 항문에 있는 2개의 항문낭에서 나오는 냄새로 영역 표시를 해요. 하지만 고양이는 사냥을 하던 동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체취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고양이에게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대부분 항문 주변에서 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고양이 항문 냄새가 나는 것 자체는 질병이 아니에요. 대부분 고양이 개체 특유의 체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항문낭의 분비액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항문낭 파열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고양이 생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하게 되면 고름이 차게 되고, 그 고름이 터질 경우 지독한 냄새가 나는 분비액이 나오게 됩니다.

고양이 항문낭 관리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이 항문 냄새는 고양이의 체질의 문제이므로 냄새에 대한 구체적인 예방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정기적인 항문낭 관리를 통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분비물은 대부분 배변을 하며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고양이라면 항문낭을 직접 만져서 쌓인 분비물을 강제로 배출시켜야 해요.

항문낭의 위치

고양이 항문낭은 고양이 항문을 중심으로 4시와 8시 방향 좌우에 위치해 있어요. 이 주변을 자극해서 분비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고양이 항문낭은 강아지처럼 주변을 꼬집듯이 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항문낭 짜는 법

고양이 항문낭 분비액은 냄새가 굉장히 고약해요. 그래서 튀었을 때 피해가 적도록 고양이 목욕 중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고양이를 품에 안고 뒷다리를 잡아 올려 엉덩이를 보이게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손으로 고양이 뒷다리의 중간부터 엉덩이까지 누르듯이 밀어 쓰다듬어 주면 분비액이 나옵니다.

고양이에게 항문낭 짜는 것은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이에요. 때문에 아무리 자세를 편하게 잡는다고 해도 고양이가 반항하거나 위협적으로 공격하곤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빨리 자세를 잡고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에요. 자신이 없거나 고양이의 반항이 너무 심하다면 동물 병원에 내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서구 동물병원 고양이 항문낭 치료 사례

고양이 항문낭 치료가 가능한 강서YD동물의료센터

실제 내원 사례를 통해 고양이 항문낭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사례는 보리(가명, 7세, 중성화 수컷)의 진료 케이스입니다. 보리가 변을 볼 때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이 발견되어 혈변을 본다고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문진을 통해 항문 쪽에 고통을 느끼고 자꾸 숨으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구토나 설사 같은 임상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최근에 보리에게 외상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 같은 특별한 이슈도 없던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보리의 신체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확인 결과 변과 혈액이 함께 나온 혈변이 아니라 항문낭 파열로 인한 환부에서의 출혈이 고양이 모래에 함께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보리의 출혈 부위는 항문낭 위치보다 위쪽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하지만 항문낭이 곪으면서 위쪽으로 누관이 형성되고 있었고, 위쪽 부분이 파열되어 출혈과 농이 확인되었습니다. 항문낭 파열로 진단되어 항문낭 제거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수술 전 검사 시 염증수치가 높아졌다는 것 외에 혈액 검사 상의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심장 및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어 마취를 진행하더라도 무리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은 파열되어 드러난 피부를 통해 고름을 빼내는 배농을 진행하였고, 염증 조직을 제거한 뒤에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항생제를 처치하며 보리의 경과를 관찰하였어요. 추가적인 염증이나 감염에 대한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수술 부위도 잘 아물어 마무리되었습니다.

항문낭은 민감한 위치인 만큼 세심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관련 진료 경험이 많은 동물병원에 내원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개원 이래 10만 건 이상의 수많은 케이스의 진료,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공의들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이 필요하다면 본원에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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