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식욕을 잃고 구토나 설사 증상을 보일 때, 흔히 단순한 위장염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방간과 같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간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황달까지 동반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빠른 진단과 집중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황달과 식욕 부진 증상으로 내원한 중성화된 10살 수컷 고양이의 지방간 케이스를 통해 해당 질환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지방간(Hepatic Lipidosis) 치료 케이스
이번 환자는 중성화된 10살의 수컷 고양이로, 최근 식욕이 급감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어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님은 고양이의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으로 관찰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진 당시 피부와 점막에서도 황달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 1년 전 5.7kg이던 체중은 5.2kg으로 약 500g 감소된 상태 였습니다.
고양이 지방간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와 방사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혈액검사 결과 입니다.
검사 결과, 환자는 CBC의 경우 전반적인 수치가 정상으로 확인되었고, 혈액 가스 분석의 경우 pH 감소, HCO₃ 감소, anion gap 증가로 경도의 대사성 산증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장기의 기능을 평가하는 혈청 화학검사의 경우 일부 항목에서 정상 수치 기준을 초과하였습니다. 일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ALP 436 (상승)
- ALT 212 (상승)
- T-bilirubin 6.1 (현저히 상승)
- TG 113 (상승)
- NH₃ 83 (상승)
이러한 결과는 간 수치, 빌리루빈, 암모니아 수치의 뚜렷한 상승과 함께 심한 황달 상태를 시사하였습니다.
췌장염 키트 검사 및 심장 바이오마커(proBNP) 검사에서는 모두 정상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방사선 검사 결과입니다. 방사선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로, 초음파 검사 결과 지방간(Hepatic lipidosis)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양이 지방간 치료 및 입원 관리
이번 환자의 경우 심한 황달이 동반된 지방간으로 진단되었으며 치사율이 매우 높고 응급 및 폐사할 수 있어 최소 7일 이상의 집중 입원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식이 공급을 위해 비강튜브를 장착하여 RER(기초 에너지 요구량)의 20% 수준으로 식이를 시작하고 점차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영양 공급을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인과 칼륨이 포함된 수액을 통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였으며, 급격한 영양 공급으로 인슐린 분비 증가로 저칼륨혈증, 저인혈증, 저마그네슘혈증이 동반될 수 있어 수액 조절을 통해 관리하였습니다.
치료 과정에서는 간 보호제, 코발라민(비타민 B12) 주사, 식욕촉진제, 위장관 보호제 등을 병행 투여하였으며, 간 수치와 전해질 상태를 매일 모니터링하여 치료 경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입원 중에는 회복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환자는 7일간의 집중 치료 이후 상태가 안정되어 퇴원 조치되었습니다.
고양이 지방간 치료 경과
퇴원 후에도 보호자와 함께 식이량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모니터링하며 관리를 이어갔습니다. 재진 시 환자는 자발적인 섭식을 회복하였으며, 구토 및 배변·배뇨 상태 또한 안정적이었습니다.
추가로 진행한 혈액 재검사 결과, CBC와 간 수치 모두 정상 범위 내로 회복되었고, 이에 따라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고양이 지방간(Hepatic Lipidosis)이란?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는 질환으로, 특히 비만 고양이에서 식욕부진이 며칠 이상 지속될 경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면 지방이 간으로 이동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간세포에 손상을 주며 심각한 기능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고양이 지방간 주요 증상
- 식욕부진
- 구토, 설사
- 황달 (피부, 점막, 소변색)
- 무기력, 기면
- 체중 감소
초기 증상은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수일 내에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수입니다.
고양이 지방간의 진단과 치료
고양이 지방간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간 효소 수치(ALP, ALT), 빌리루빈, 암모니아 상승과 초음파상 지방 침착 소견이 주요 지표입니다.
자가 섭식이 어려운 경우 비강튜브나 식도튜브를 이용한 강제 급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RER의 20% 수준에서 시작해 점차 섭취량을 늘립니다.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빠르고 지속적인 영양 공급으로, 이를 통해 간 기능 회복을 도모해야 합니다.
급격한 영양 공급 시 Refeeding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해질 수치(K, P, Mg)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로 인한 부작용(부정맥, 경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한 수액 조절과 예방적 대응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췌장염 키트, proBNP 등의 감별 진단 검사는 병행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고양이 지방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은 단순한 식욕 부진으로 시작되지만, 빠르게 간 기능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2일 이상 식사를 거르거나 황달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영양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