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신장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이며, 특히 7세 이상의 노령묘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SDMA 검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신부전 초기 단계를 보다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혈액검사로, 최근 고양이 정기검진 항목에서 빠지지 않고 포함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SDMA 검사가 기존 검사와 어떤 차이가 있으며, 고양이의 신장 질환을 어떻게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SDMA는 어떤 검사인가요?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는 단백질 대사 과정 중 생기는 노폐물로, 주로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SDMA가 체내에 축적되어 혈중 농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 원리를 활용한 SDMA 검사는 고양이의 신장 기능 저하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혈액검사입니다.
특히 고양이처럼 신장 관련 질환이 많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이런 민감한 검사는 예방적 차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IDEXX라는 수의학 검사 전문기관에서 개발된 이 검사는, 201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신부전 조기 진단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정기검진 항목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기존 신장 검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크레아티닌은 근육 대사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에서 배출되지만 근육량에 따라 수치가 영향을 받습니다. 마른 고양이나 노령묘의 경우에는 실제보다 낮은 수치가 나타날 수 있고, 근육량이 많은 고양이에게서는 실제보다 높은 수치가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SDMA는 이러한 근육량이나 체중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다양한 체형의 고양이에게도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크레아티닌은 신장 기능이 60% 이상 손상돼야 수치가 오르지만, SDMA는 25~40% 손실된 시점부터 상승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이상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SDMA는 매우 중요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SDMA 검사는 어떤 고양이에게 필요할까요?
SDMA 검사는 모든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지만, 특히 만 7세 이상의 고양이나 만성 질환 이력이 있는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배뇨 횟수가 늘어난 경우, 체중이 서서히 감소하는 경우,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에도 SDMA 검사를 권장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고혈압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정기적으로 SDM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신장 손상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보호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 만 7세 이상의 노령묘
✓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늘어난 경우
✓ 이유 없이 식욕이 감소하거나 체중이 빠지는 경우
✓ 기존에 BUN·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인데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신장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취약한 품종
SDMA 검사는 단독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일반 혈액검사와 함께 병행하면 정확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조기 진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정기적인 검사 루틴 안에 SDMA를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DMA 수치는 어떻게 해석하나요?
SDMA는 단독 수치로도 유의미하지만, 보통은 크레아티닌, BUN, 소변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합니다. 수치가 14 µg/dL 이하라면 정상으로 간주하며, 15~19 µg/dL의 경계 수치일 경우에는 단백뇨 검사나 소변 농축력 검사(USG)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20 µg/dL 이상이면 신장 기능 저하가 의심되며, 복부 초음파나 혈압 측정, 단백뇨 정량 검사(UPC)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SDMA 수치는 하루 컨디션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2~3주 간격으로 재검사를 진행하며 추이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SDMA 수치가 높으면 어떤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하나요?
수치가 기준보다 높을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확정짓기 위해 몇 가지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첫째, 소변 농축력 검사를 통해 신장이 소변을 제대로 농축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둘째로 단백뇨 정량 검사(UPC)를 통해 신장의 여과 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합니다. 셋째, 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넷째, 복부 초음파를 통해 신장의 구조적인 문제나 종양, 결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식단이나 복용 중인 약물 중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하며, 상태에 따라 수분 섭취 권장, 저단백 식단 전환, 보조제 투여 등의 관리가 시작됩니다.
SDMA 수치가 상승했을 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곧바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초기 단계라면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신장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첫째, 저단백·저인 처방식을 활용한 식이 전환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사료 전환은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7~10일간 단계적으로 새 사료의 비율을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둘째, 수분 섭취 유도는 신장 보호의 핵심입니다. 습식 사료 제공, 흐르는 물을 제공하는 정수 급수기, 고양이용 수분 보충제를 활용해 물 섭취량을 늘리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셋째, 보호자가 매일 체중, 식사량, 음수량, 소변 상태 등을 기록해두면 향후 수의사 상담 시 매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넷째, 간식 관리도 중요합니다. 소금기 많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간식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신장 보호용 스낵이나 처방식과 호환되는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관리 방법은 수의사의 진단을 바탕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과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신장 질환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신부전은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날 무렵에는 이미 신장 기능의 상당 부분이 손실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아직 회복이 가능한 단계는 아니더라도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SDMA는 기존 검사보다 수개월 빠르게 이상 징후를 포착할 수 있어, 치료 시점 자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고양이처럼 통증이나 불편을 잘 표현하지 않는 동물에게는 이런 조기검사가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고양이 신장 조기 진단이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SDMA 검사는 고양이의 신장 건강을 조기에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혈액검사입니다. 검사 과정도 간단하고 채혈량도 적으며, 정기검진 시 한 번의 추가 요청만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프기 전에, 증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법을 준비해두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SDMA 검사를 요청해보세요. 지금의 조치가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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