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그릇 앞까지는 갔는데 물을 마시지 않거나, 물을 보면서 한참 머뭇거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호자분들께서는 단순히 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분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질환과 관련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음수 행동은 생각보다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고 물그릇 앞에서 망설이는 행동이 나타날 때 어떤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구강질환이 있으면 물 마시기를 꺼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물을 마실 때 혀와 입안 점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주질환이나 구내염, 치아 흡수성 병변(FORL) 같은 구강 질환이 있으면 물을 마시는 행동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려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거나, 물그릇 근처에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입안 통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물을 마시려다 멈추는 행동
✔ 사료는 먹지만 물 마시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
✔ 입 주변을 자주 핥는 모습
✔ 침 흘림이나 입 냄새 증가
이러한 변화가 함께 보인다면 구강 상태 확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관절염이나 척추 통증 때문에 물그릇 앞에서 망설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행동은 생각보다 목과 척추, 앞다리 관절을 사용하는 움직임입니다.
특히 노령묘에서는 관절염이나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물그릇 위치까지 몸을 숙이는 과정이 불편해서 망설이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횟수가 줄어들거나 점프를 주저하는 모습이 함께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할 때보다 물을 마실 때 유독 자세를 자주 바꾸거나, 물그릇 앞에서 오래 머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분들께서 노화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 신장질환과 탈수도 음수 행동 변화의 원인이 됩니다
고양이 만성 신장질환은 비교적 흔한 노령묘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는 변화가 알려져 있지만, 신장 질환이 진행되어 전신 상태가 저하된 경우에는 음수 행동 자체가 감소하거나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탈수가 진행되거나 전신 컨디션이 저하된 경우에는 음수 행동 자체가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최근 물 마시는 양이 변한 경우
✔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
✔ 식욕 저하가 있는 경우
✔ 소변량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
이러한 변화가 함께 있다면 신장 질환이나 내과 질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메스꺼움이나 위장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메스꺼움이 있을 때 물이나 음식 앞에서 망설이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구토를 하지 않더라도 위장관 질환, 췌장염, 간 질환 같은 문제로 인해 먹고 마시는 행동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단순 입맛 문제가 아닌 경우
물그릇까지는 가지만 마시지 않고 돌아오는 행동이 반복되거나, 냄새만 맡고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입맛이 떨어지고 숨어 있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활동성이 감소하는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 음수 습관 변화보다 전신 상태 평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물그릇 위치나 환경 변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가 질환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는 물그릇 재질이나 위치, 주변 환경에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물그릇이 바뀌거나 주변에 소음이 생긴 경우에도 물 마시는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염이 그릇 가장자리에 닿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 근처나 사람 왕래가 많은 장소에 놓인 물그릇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정수기나 새로운 물그릇으로 교체한 직후, 혹은 다묘 가정에서 다른 고양이와 물그릇을 공유하는 상황에서도 음수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환경을 바꿔도 행동이 지속된다면 건강 문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음수 행동 변화, 건강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고양이가 물그릇 앞에서 망설인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없던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습관 변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구강 질환, 관절 통증, 신장 질환, 전신 컨디션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음수 행동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분들께서는 물을 실제로 얼마나 마시는지뿐 아니라, 물그릇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마시는 자세까지 함께 관찰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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