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는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 집에서 사람 음식 및 물건 등 위험한 이물질 섭취에 노출되기 너무 쉽습니다. 보호자가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강아지의 입이 오물오물 무언가를 씹고 있다면 너무 놀라 걱정되기 마련이에요. 오늘은 강아지 식도이물에 대해 실제 진료 사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가 이물질을 삼키는 이유
개들의 경우 어린 강아지든, 다 큰 성견이든 입안으로 무언가를 저장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 성견과 강아지 구분 없이 욕구를 갖고 있어요. 강아지에게 있어 무언가 오물오물 씹고 뜯는 것은 여러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람도 애기 때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이듯, 강아지도 어릴수록 특유의 왕성한 호기심에 이것저것 입에 넣기 바빠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욕구 자체를 처음부터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위험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먹어서 안 되는 물건을 알아두면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 머리끈 : 강아지들은 자신의 보호자의 체취가 묻은 물건들을 가까이하고 싶어 하고, 그 냄새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합니다. 강아지들이 머리끈을 먹는 것이 반복되어 내장에 걸릴 경우, 구토나 복통 등 건강 이상 증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MULCH(피복) : 밭작물을 재배할 때 보온, 토양 침식 방지 혹은 잡초 방지를 위해 토양을 짚, 비닐, 거적 떼기, 산야초 등으로 덮는 것입니다. 이런 가드닝 재료에는 초콜릿 성분이 일부 함유되어 있어 강아지가 먹을 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스푼, 나이프, 포크 등 뾰족한 주방도구 : 주방도구에는 후각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가 배어있어 강아지가 입으로 가져가는 경향을 보여요. 강아지의 후각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음식의 냄새가 배어 있는 주방 도구를 거리낌 없이 먹을 가능성이 큽니다. 끝이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삼키는 것은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 고양이 배설물 : 고양이 배설물에는 개가 맛있게 느낄 수 있는 소화된 음식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고양이의 배설물을 소량으로 섭취할 경우에도 배탈이 날 수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배설물을 먹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강아지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포함해서 탐폰, 신발 혹은 신발끈, 액세서리, 면봉, 동전 등이 강아지가 삼킬 위험이 있는 물건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식도이물 내시경 케이스
중성화한 암컷 2살 강아지가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가 외출 후 귀가해 보니 강아지가 오물을 묻힌 채로 뻣뻣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다량의 거품토 흔적이 있었고, 음식물 통이 뜯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음식물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나 토사물에 내용물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강아지는 물만 간신히 마시고 입을 뻐끔거리는 증세를 보여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식도이물 검사 및 진단
내원 당시 기력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신체검사 시 탈수 소견과 36.7도의 저체온 및 혈압이 측정되지 않는 저혈압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혈액검사 상 적혈구 증가증 및 염증수치 증가, 간, 신장수치 증가, 혈전수치 증가 등의 소견이 보였습니다.
흉부 방사선 진행 시 식도 내에서 이물이 관찰되었으며 식도이물로 인한 구토 유발, 장기간 구토로 인한 탈수와 허혈성 장기 손상이 의심되었습니다.
강아지 식도이물 치료 및 경과
강아지 식도의 이물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나 내원 당시 마취 위험성이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하루 동안 수액 처치를 통한 탈수 교정과 관류 회복을 시도하였습니다. 다음날, 수치 개선을 확인하였고 마취 및 내시경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아지 내시경을 통해 이물을 식도에서 위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물을 떡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강아지 식도염, 운동성 저하를 비롯한 소화기 문제 발생 여부와 구토로 인한 오연성 폐렴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며 입원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내시경 이후 복부초음파 사진에서 강아지 식도이물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입원치료 시 수액 처치, 위정관보호제, 항구토제, 항혈전 주사 등 강아지 내과적 처치를 진행하였습니다. 복부 초음파를 통해 소화기 상태를 확인했고, 부드러운 소화기 처방식으로 식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식이 시작 후 강아지의 소화기 증상 및 오연성 폐렴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수치 개선이 확인되어 퇴원 후 통원치료로 전환하였습니다.
강아지 식도이물 의심되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평소 위험한 음식이나 물건을 정리해둔다고 하더라도, 강아지가 보호자의 시선이 닿지 않을 때에 이물을 삼키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강아지 식도이물이 의심되는 상황에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내시경 치료를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