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가 “심장 잡음이 들립니다”라고 말한다면 순간적으로 놀라고 긴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였던 반려견이 실제로는 어떤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걸까 걱정이 밀려들죠. 심장 잡음이라는 말 자체가 익숙하지도 않죠. 하지만, 모든 강아지의 심장 잡음이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건 아니며, 때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 어떻게 확인하고 관리하느냐예요. 오늘은 강아지의 심장 잡음이 어떤 신호인지,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그리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챙겨줘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심장 잡음이란 무엇일까?

강아지 심장 잡음은 청진기로 심장을 들었을 때 정상적인 ‘둥-둥’ 박동 소리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잡음이 섞여 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주로 혈액이 심장 내부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벗어나거나 압력이 바뀌었을 때 발생하며, ‘쉬익’, ‘우웅’과 같은 소리로 감지됩니다. 이런 잡음이 반드시 심장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심장의 어떤 변화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 심장 잡음의 원인 – 선천성과 후천성

강아지의 심장 잡음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성 심장 잡음은 주로 어린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며, 심장 구조의 일시적인 불안정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도 많지만, 드물게는 선천성 기형과 연결된 경우도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권장됩니다. 반면, 후천성 잡음은 주로 중년 이상의 강아지에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심장판막질환(MVD), 심장사상충 감염, 확장성 심근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후천성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검사, 얼마나 중요한가요?

심장 잡음이 들렸다고 해서 바로 큰 병을 걱정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검사 과정은 보통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청진입니다. 수의사가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직접 듣고 잡음의 위치, 강도, 타이밍을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이나 구조적 문제까지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후의 정밀검사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 가장 핵심적인 검사는 심장 초음파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강아지 심장의 내부 구조, 심실과 심방의 크기, 판막의 열림과 닫힘 상태, 혈류의 흐름까지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판막 질환이나 선천성 심장기형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흉부 X-ray는 심장의 외형적 크기나 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쓰이며 심장이 확장되어 있는지, 폐에 물이 차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심전도 검사는 강아지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여 부정맥이나 리듬 이상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부 경우에는 혈압 측정이나 심장 관련 바이오마커 혈액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초기 검사들은 강아지 질병의 유무를 밝히는 것뿐 아니라, 진행 단계와 치료 필요성까지 가늠하게 해주며 이후 정기 모니터링의 기준선이 되기도 합니다. 강아지 심장 관련 질환은 초기에 잡으면 비교적 무리 없는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검사는 단순한 확인 차원을 넘어선 예방적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관리법, 무엇부터 챙겨야 할까?

강아지에게 심장 잡음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과 환경 조절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운동량 조절입니다. 갑작스럽게 과격하게 뛰거나 흥분하는 행동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산책은 가볍게, 짧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체온 상승으로 인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산책 시간을 피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다음은 식이 조절입니다. 강아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간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은 피하고 수의사와 상담하여 심장질환용 처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 타우린, L-카르니틴 등이 포함된 사료는 심장 기능을 도울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만 역시 피해야 하므로 체중 조절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사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질환의 진행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 시 약물 투여 시점을 조율하는 기준이 되므로, 최소한 3~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한 용량을 꾸준히 투여해야 하며,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여서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강아지 심장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진행 상태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집에서는 보호자가 평소보다 호흡수 체크를 해보는 것도 유용합니다. 안정 시 강아지의 호흡수가 평소보다 빠르게 느껴진다면, 폐부종 등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즉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심잡음, 건강 이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심장 잡음은 단순한 이상 소리가 아니라, 반려견의 몸이 보내는 조용한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보호자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미세한 변화지만, 그것이 아이의 건강과 삶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잡음이 들린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차근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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