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을 진단받은 강아지를 둔 보호자라면, “산책을 해도 될까?”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게 됩니다.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 아예 안 시키는 게 나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경우에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심장병 강아지에게 적절한 운동은 체력 유지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질환 단계와 상태에 따라 강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심장질환 강아지의 단계별 운동 제한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장 질환 단계 이해하기 – ACVIM 분류 기준 간단 정리
강아지 심장병은 보통 A~D 단계로 나눕니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이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알고 있어야 올바른 운동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A단계 : 심장병 위험 인자가 있지만, 아직 심장 구조·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 (예: 단두종, 노령견, 심장병 가족력 있음)
- B단계 : 심장 구조에 변화가 있으나 증상이 없는 상태
- B1 : 심장 확대가 없는 초기
- B2 : 심장이 커졌지만 임상 증상이 없는 단계
- C단계 : 심부전 증상이 나타난 단계 (기침, 호흡곤란, 운동불내성)
- D단계 :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심부전
단계별 운동·산책 가이드 – 어느 정도가 안전할까?
A단계 – 정상 생활과 규칙적인 산책 가능
이 단계의 강아지는 심장 기능이 정상이고 특별한 제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루 12회,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나 놀이를 유지하면 심폐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단, 폭염·혹한 시의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심장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B1단계 – 무리 없는 운동 유지, 환경 관리 필수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심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갑작스러운 질주나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강도 높은 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호흡수, 피로도, 회복 속도를 관찰하며, 산책 후 10분 이내 정상 호흡으로 돌아오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2단계 – 산책 시간 단축, 휴식 자주 주기
심장이 커지고 심장 기능 저하가 시작되지만, 증상은 없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 총 산책 시간을 15~20분 이내로 줄이고, 5~10분마다 짧은 휴식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기온이 높거나 습한 날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전·후로 호흡수와 잇몸 색 변화를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C단계 – 증상에 맞춘 최소한의 활동
이 단계에서는 기침, 호흡곤란, 쉽게 지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력 유지를 위해 가벼운 실내 이동이나 짧은 산책(5~10분 이내)을 할 수 있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운동을 완전히 쉬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산책 중 기침이 심해지거나 호흡이 거칠어지면 즉시 안아서 귀가해야 합니다.
D단계 – 안정과 편안함이 최우선
말기 심부전 단계로, 산책은 대부분 불필요하며, 실내에서 화장실 다녀올 정도의 최소 이동만 허용됩니다. 산책보다 호흡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환경 관리가 핵심입니다.
심장 질환 강아지의 안전한 운동을 위한 기본 원칙
운동 전에는 반드시 날씨와 환경을 확인하고, 더운 날씨·높은 습도·매서운 추위는 피해야 합니다. 산책 시간은 아침이나 저녁의 서늘한 시간대로 정하고, 길게 한 번보다는 짧고 자주 나누어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목줄 대신 가슴줄을 사용해 기도와 혈류에 압박을 줄이지 않도록 하며, 휴식 시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이면 운동량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강아지가 멈추거나 앉으려는 행동을 보이면 즉시 휴식을 주어야 하며, 보호자가 스스로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해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중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면
운동 도중 평소보다 심한 헐떡임이 나타나거나 기침이 늘고, 잇몸이 창백하거나 청색으로 변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산책 중 갑자기 멈춰 서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짧은 시간 내에 호흡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심장 질환 강아지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심장병 강아지 운동, 관리와 상담이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무리한 운동을 시키는 것도 위험합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책과 운동은 강아지의 몸뿐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하여 맞춤 가이드를 받아 실천하세요. 적절한 운동과 관리가 심장병 강아지의 삶의 질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고온, 구토, 설사, 처지고 무기력한 모습, 의식 저하 등 반려동물에게 평소와 다른 모습들이 관찰되었다면 대표번호(02-518-7500) 혹은 채팅을 통하여 언제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강서구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