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식욕이 줄고, 밥을 남기기 시작하거나 평소와 다른 배변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호자님들은 이를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소화기계 이물 섭취’로 인한 위장 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강아지들은 식탁이나 싱크대 위에 놓인 음식에도 쉽게 접근하며, 과일 씨, 뼈, 포장지와 같은 이물을 삼키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구토나 통증 반응이 없더라도, 이물은 위장 내에 머물며 점막을 자극하고 소화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신속한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식탁 위 자두 씨를 삼킨 것으로 추정되는 12살 중성화 암컷 푸들의 위 내 이물 케이스를 통해, 소화기 이물의 진단 및 내시경 치료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위내이물 내시경 치료 케이스
환자는 12살의 중성화된 암컷 푸들로, 3일 전 과일을 먹던 도중 식탁 위에 올라가 자두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자두 씨 하나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정확히 삼켰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전하셨습니다. 이후 하루 정도 묽은 변을 본 뒤 정상적인 배변으로 회복되었고, 사료도 먹긴 했으나 점차 섭취량이 줄어들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내원하셨습니다.
강아지 위내이물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방사선(X-ray), 초음파, 혈액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방사선 검사 결과사진 입니다.
방사선 촬영시에는 위장관내 이물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 내 특이적인 이물 의심 소견이 없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초음파 결과사진입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위 내 이물(자두씨)이 관찰된 사진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장 내에는 이물이 보이지 않았지만, 위 내에서 타원형의 이물이 확인되었고 이는 자두씨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이물로 확인되어 제거가 필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혈액검사 결과입니다. 혈액검사에서 경미한 염증 수치 상승이 있었고, 인 수치의 감소가 확인되었으나 기타 다른 혈액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 위내이물 내시경 이물제거 수술
환자는 구토나 복통 증상이 없어 내시경 전 비수술적 방법으로 이물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토 유도 약물을 3회 투여하였으나 구토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기에 전신 마취 하에 위 내시경을 통해 자두 씨 제거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출혈이나 점막 손상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습니다.


내시경 중 자두씨 확인 사진
환자는 시술 후 하루 동안 수액 처치를 통해 위 점막 안정화와 대사 밸런스 유지에 집중했으며, 다음 날 활력 징후가 양호하여 귀가 조치하였습니다.
퇴원 후 경과 및 주의사항
이물 제거 후 다음날 환자의 활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보호자님께는 퇴원 후 며칠 간은 소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고, 재차 이물섭취 위험이 없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실 것을 안내드렸습니다.
강아지 이물 섭취란?
강아지의 이물 섭취(Foreign body ingestion)는 식품이 아닌 물건을 삼키는 행동을 말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입으로 사물을 탐색하는 습성이 강한 강아지의 특성상, 과일 씨, 뼈, 플라스틱, 장난감, 천, 포장지 등 다양한 이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물은 단순히 입으로 물고 노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삼켜서 위나 장에 머무를 경우 소화관 폐색, 점막 자극,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물의 종류에 따른 위험도
✔️ 과일 씨, 옥수수 속대, 복숭아·자두씨
단단하고 소화되지 않으며 위에서 장으로 잘 내려가지 않아 장폐색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실, 끈, 양말, 섬유조각
장 속에서 연동운동을 따라 엉키며 장을 절단하는 ‘선형 이물’ 형태로 위험합니다.
✔️ 뼈, 플라스틱 조각
장이나 위 점막에 찔리거나 파열 위험하며 날카로운 모양일수록 천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고무, 장난감 부속품, 포장지
방사선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 많아 진단이 어려우며 위 속에 오래 머무르면 염증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이물 섭취의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식욕 저하
- 구토 또는 구토 시 이물 배출
- 하루 이상 지속되는 설사 또는 연변
- 배가 빵빵해 보이는 복부 팽만
- 배를 만지면 통증 반응을 보임
- 무기력, 움직이기 싫어함
- 변을 안 보거나, 배변 시 힘주는 모습
이물의 종류나 위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구토나 식욕 저하가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 문제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위 이물, 이렇게 예방하세요!
이물은 반드시 구토나 설사와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자두 씨와 같은 과일 씨앗은 위나 장에서 소화되지 않으며, 내벽에 자극을 주거나 폐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일수록 위 크기가 작아 이물이 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 반드시 과일은 씨를 제거한 후 급여해 주세요.
✔️ 식탁 위 음식에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주세요.
✔️ 내구성이 약한 장난감은 피하고, 비닐·종이·실 등의 물건은 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주세요.
강아지 이물 섭취,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이물은 단순히 ‘토하고 말 일’이 아닙니다. 장 천공, 괴사, 복막염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구토나 식욕 저하가 반복되거나, 배변 상태가 갑자기 달라졌다면 반드시 이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이 보인다면 민감하게 관찰해 주세요. 강아지와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기 위한 첫걸음은, 작은 이상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동물병원 강서YD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을 비롯하여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병증을 24시간 진료하고 있습니다. 야간 및 응급 시에도 방문 및 전화 문의가 가능하며 각 분야 전공의의 협진을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검진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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