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치 후 식사는 어떻게? – 회복기 먹이기 가이드

고양이의 발치는 단순히 치아만 제거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발치 과정에서 잇몸과 주변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고, 그 부위가 다시 아물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사람보다 통증에 훨씬 민감하며  입안의 작은 불편에도 식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발치 후 적절한 먹이 주기는 상처 회복과 감염 예방, 전신 건강 유지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고양이 발치 후 회복기 식사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치 직후~첫 주: 시기별 급여 원칙과 음식 선택

발치 직후 24시간은 고양이의 몸이 마취와 수술 충격에서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마취에서 완전히 깬 뒤 최소 24시간은 쉬게 한 뒤, 소량의 음식으로 첫 식사를 시도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음식의 질감과 온도가 중요합니다. 딱딱한 음식은 상처 부위를 자극해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에 불린 건사료나 부드러운 습식 사료가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고양이 발치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해 씹는 행동 자체를 꺼릴 수 있으므로, 음식은 삼키기만 해도 충분히 섭취 가능한 농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주 동안은 하루 급여량을 4~5회로 나누어 자주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어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 부위가 부어 있거나 출혈이 지속된다면, 차가운 습식 사료보다는 미지근하게 데운 음식을 주어 혈류 자극을 최소화하고 소화 흡수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의 식감 변화와 적응 과정

발치 후 2주차에 접어들면 상처 부위의 부종과 염증이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이때부터는 원래 먹던 식감으로 조금씩 복귀할 수 있지만,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2주차 초반: 여전히 부드러운 사료를 주되, 불리는 물의 양을 서서히 줄여 질감을 조정합니다.
  • 2주차 후반~3주차: 발치 부위가 안정적이라면 일부 건사료를 섞어 주고, 고양이의 씹는 반응과 통증 여부를 관찰합니다.
  • 발치 범위가 넓은 경우: 씹는 기능이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장기간 유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고양이가 씹지 않고도 삼킬 수 있는 부드러운 고단백 간식(삶은 닭가슴살, 무염 연어살 등)을 간헐적으로 제공해,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은 주식 섭취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주어야 하며, 고양이가 먹을 때 불편함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영양 관리와 수분 보충

발치 후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단백질은 잇몸 조직 재생과 상처 회복에 필수적이며, 부족하면 회복 기간이 길어집니다. 고양이의 하루 단백질 요구량은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약 5g 정도이지만, 회복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섭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권장하는 회복식(Recovery Diet)은 단백질과 칼로리가 높아 회복기 영양 공급에 적합합니다.

수분 보충도 필수입니다. 습식 사료를 주더라도 신선한 물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필요 시 물에 소량의 닭육수를 섞어 수분 섭취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단, 육수는 반드시 무염·무양념이어야 하며, 양파나 마늘 성분이 들어간 재료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만약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습식 사료에 수분을 추가해 ‘죽’ 형태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증 조절과 식욕 촉진 전략

발치 후 식사 거부의 가장 큰 원인은 통증입니다. 수의사가 처방한 진통제와 항생제를 정확한 용량과 기간에 맞춰 투여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식욕 저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냄새가 강한 음식은 고양이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참치물, 치킨 브로스, 고양이용 미각 자극 파우더 등을 소량 첨가하면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보조 재료는 어디까지나 ‘첨가’ 역할만 하도록 하고, 주식의 영양 균형을 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발치 후 고양이가 먹는 속도가 평소보다 느리거나, 씹을 때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행동을 보이면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보호자가 조급해하지 않고, 다시 부드러운 질감으로 돌아가며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기 주의사항과 사후 관리

회복기에 피해야 할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딱딱한 건사료, 뼈 간식, 말린 육포류 간식 등 잇몸 상처를 긁을 수 있는 것
  • 소금·조미료가 들어간 사람 음식
  •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이러한 음식은 고양이의 잇몸 치유를 방해하고, 경우에 따라 상처 재개방이나 염증 재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치 부위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식사 후에는 고양이가 스스로 혀로 청소할 시간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남은 치아 관리(칫솔질, 치과 전용 간식)도 병행해야 합니다. 발치 후 1~2주 내에 재검을 받아 상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보호자는 이때 고양이의 체중 변화, 식사량, 식사 태도, 통증 반응을 정확히 전달하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 회복과 식사 환경 조성

발치 후 고양이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더라도, 낯선 통증 경험과 식습관 변화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식사를 제공하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다른 고양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회복 중인 고양이가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혼자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릇의 높이와 위치도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먹을 수 있도록 그릇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은 식욕 회복과 회복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고양이 발치,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할 땐 빠른 내원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발치 후 식사는 단순히 ‘먹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적절한 시점과 질감,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는 상처 회복을 앞당기고 통증을 줄이며, 나아가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기반이 됩니다. 수술 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결국 고양이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발치 후 회복기는 길게 보면 2~3주지만, 이 기간의 관리가 고양이의 오랜 건강을 지키는 결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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